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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의 닥터헬기, 한달의 기록

중앙일보 2019.10.20 07:30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의 '닥터헬기'가 시험 운행에 들어간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데이터브루는 정보공개청구로 경기도로부터 받은 이국종 교수의 닥터헬기 한 달 운행 기록을 들여다봤습니다. 중증 외상 환자를 치료하는 외상센터, 응급헬기 도입을 외친지 15년 만에 하늘을 날기 시작한 이 교수의 닥터헬기. 숫자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사진 아주대]

[사진 아주대]

 

일곱 번째 닥터헬기 그리고 이국종

 
9월 한 달간 그의 닥터헬기는 총 13회를 날아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회항한 한 번을 빼면 모두 12번 사경을 헤매는 환자를 구조하는 비행을 한 것입니다. 
 
그의 닥터헬기는 야간비행을 합니다. 밤에 발생한 환자를 위해 뜨는 '유일한' 닥터헬기죠. 본격적인 비행은 연말에나 가능한데, 처음 한 달 야간 비행은 3회나 이뤄졌습니다. 9월 20일 오후 9시 39분에 충남 서산 헬기장으로 날아올랐습니다. 85세 남성 환자를 싣고 1시간 9분 만에 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9월26일 오후 9시 23분, 이번에는 47세 환자를 위해 병원을 떠났습니다. 화성 중앙경기타운에서 환자를 인계받아 24분 만에 다시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세 번째 환자는 58세로 9월 28일 8시 52분에 출발해 53분 만에 병원으로 환자를 데려왔습니다. 이천 복숭아연구소에서 환자를 데려왔습니다.
 
 
지형과 환경을 익히는 '관숙비행' 중인 데다, 불과 한 달의 기록입니다. 13번의 비행 중 야간 출동은 23%입니다. 회항한 한번을 제외하면 12번의 비행 가운데 3번이 야간의 중증외상환자였습니다. 네 번 비행에 한 번꼴로 고된 야간출동을 하는 겁니다. 평균 환자 이송시간은 40분이었습니다. 환자들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남성이었고, 평균 나이는 55세였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의 연령대는 85세 어르신 환자부터 16세 소년까지 다양했습니다. 
 
부족한 데이터지만 '인계점' 포인트가 시사하는 점도 보입니다. 환자를 헬기로 빠르게 병원으로 데려가기 위해서는 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많은 안전한 장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헬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곳이 '인계점'인데요, 13번의 비행에 쓰인 인계점은 어디였을까요. 경기도 이천 복하천(4회)이 가장 많았습니다. 정부 과천청사, 용인시 축구센터 화성 남산체육공원, 서산헬기장이나 평택 2함대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국종 닥터헬기가 환자를 싣고 병원으로 돌아오는 데 걸린 가장 짧은 시간은 20분이었고, 가장 오래 걸린 것은 56분이었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모든 닥터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인계점은 모두 828곳인데요, 야간에 이용 가능한 곳은 이 가운데 10% 남짓인 실정이라고 합니다. '허가'를 받아야 환자를 위해 헬기가 내릴 수 있는데, 인계점을 찾지 못해서 닥터헬기 출동이 중단되는 경우도 잇따른다고 합니다.   
 
 ▶故윤한덕 사진 붙이고…이국종 닥터헬기 날아올랐다
 ▶숫자로 본 오늘의 인물, 이국종

"사람 살리는 일에 진보와 보수 따로 있다고 생각지 않아" 

 
그의 닥터헬기는 야간에 발생하는 대형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운항 거리가 838㎞, 한 번에 환자 6명을 동시 이송할 수 있는 대형입니다.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닥터헬기는 1774건의 비행을 했습니다. 51.4%의 환자(862명)가 응급질환자, 18.1%가 중증외상환자(304명)였습니다. 뇌혈관(19.5% 326명)질환과 심혈관(11% 184명) 환자들도 닥터헬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병원에 있어야 하는 이 교수는 19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려 나갔는데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탄원서를 대법원에 낸 일로 보수단체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국감장에 불려간 이 교수는 한 언론에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라 잘되라고 국감 등을 통해 치열한 논의를 벌이는 것 아니겠나. 사람 살리는 일에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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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예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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