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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의원 98명 ‘야스쿠니 신사’ 집단참배…지난해보다 27명 늘어

중앙일보 2019.10.18 18:25
일본 산케이신문은 18일 일본의 국회의원 98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산케이신문 온라인판 캡처]

일본 산케이신문은 18일 일본의 국회의원 98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산케이신문 온라인판 캡처]

일본 여야 국회의원 98명이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도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집단참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7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18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98명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제사인 추계 예대제를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는 지난해 추계 예대제 때 집단 참배한 의원 수(71명)보다 많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 모임은 매년 춘·추계 예대제와 패전일(8월 15일) 등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이날 참배엔 일본 내각의 ‘넘버2’ 격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도 참여했다. 2017년 이후 공식 참배를 삼가해왔던 아베 정권 각료들이 참배를 재개하는 모습이다. 다카이치 총무상은 일본의 침략전쟁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던 인물이다.
 
전날에는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일본 현직 장관급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약 2년 반만이다.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만 보냈다. 국제사회 여론을 의식해 참배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3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헀다가 주변국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에는 매년 공물을 보내고 있다.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한 A급 전범 14명 등이 합산돼 있다. 일제 침략 전쟁을 ‘정의의 전쟁’으로 미화하는 제국주의의 상징이자 일본 우익의 성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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