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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결과로 말씀드리겠다" 다음날, 국회방송 뒤졌다

중앙일보 2019.10.18 13:02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2019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20191017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2019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20191017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국회방송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4월 '패스트트랙 여야 충돌' 자료 추가 확보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검사와 수사관 등을 서울 여의도 국회 내에 위치한 국회방송에 보내 자료를 확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구체적인 압수수색 목적을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여·야 충돌 당시 상황에 대한 자료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사당. [연합뉴스]

국회의사당. [연합뉴스]

 
국회 관계자는 “정확한 압수수색 목적을 알 수는 없지만 국회방송이 위치한 국회 의정관은 CCTV와 영상자료 등이 저장되는 서버가 있는 곳”이라며 “충돌 당시 상황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검찰이 추가 자료를 확보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패스트트랙 충돌 수사 관련해 “결과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로 다음 날 이뤄진 만큼, 앞으로 검찰의 수사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윤 총장은 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패스트트랙 수사를 촉구하는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뭐 그냥, 수사 결과로 말쓰드리겠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방대한 양의 영상 자료가 분석돼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추가로 자료를 확보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소환 조사 없이 기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소환 조사가 없는 만큼 기소를 위한 증거 자료 확보를 철저히 하겠다는 취지라는 해석이다. 윤 총장은 17일 대검 국정감사에서 “국회 회기 중 (국회의원) 강제 소환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겠느냐”라고 밝혔다.  
 
야당의 한 보좌관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후에 본인만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하는데 검찰이 마냥 기다려 줄지는 의문”이라며 “일단 당론대로 하지만, 한국당 내부에서도 ‘명분 없는 조사 거부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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