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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회장 “세 발 향로처럼 균형잡힌 경영”

중앙일보 2019.10.18 00:03 경제 4면 지면보기
신창재

신창재

신창재(사진) 교보생명 회장이 ‘지속가능경영 최고경영자상’ 초대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표준협회가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을 받아 올해 새롭게 제정한 상으로, 교보생명을 10년 연속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 생명보험부문 1위로 이끌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지속가능경영 최고경영자상

신 회장이 지속가능경영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은 밑바탕에는 그가 강조하는 ‘이해관계자 경영’이 있다. 이런 ‘신창재표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임원 회의실에 있는 황동 향로 2개다. 2012년 그가 주문제작한 것으로 하나는 세 개의 발이 균형을 잡고 반듯이 서 있고, 다른 하나는 세 발의 길이가 달라 기울어져 있다. 그는 “향로의 세 발은 각각 고객, 재무설계사 및 임직원, 투자자를 상징한다”며 “이해 관계자 한 쪽에 치우침 없이 균형 있게 발전해야 기업도 안정 속에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 투자자(이익)와 고객(최선의 서비스), 직원(일자리), 정부(세금)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족시켜야 하고 이를 위해 정당하게 수익을 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해당사자에 초점을 맞춘 경영 방침 중 가장 강조하는 것은 ‘고객 중심 경영’이다. 2000년대 초반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며 일부 보험사가 고금리 저축성보험의 갈아타기를 유도했지만 “고객의 보장가치를 훼손하는 것은 고객에 대한 배신”이라는 이유로 이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신 회장의 경영 방침은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아 지난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세계중소기업협회(ICSB) 포럼에 초청돼 한국 기업인으로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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