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0/17/42f49433-c1d7-4bf4-8474-efcfaba61b1a.jpg)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지막 질의자로 나선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금까지의 검찰의 문제점에 대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주춤거리고 멈칫거렸다"고 지적하자 윤 총장은 "검찰도 이제 많이 변했다. 여러 부침을 겪으면서 원칙에 어긋난 일 처리를 하게 되면 반드시 나중에 좋지 않다는 걸 경험칙으로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나 후배들이나 좌고우면하고 원칙에 벗어난 일 처리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여야 위원들 걱정하지 않도록, 국감 와서 여러 가지를 지적해주는 이유가 하여튼 똑바로 일하는 말씀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특히 윤 총장의 마무리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희 정신 차리고 똑바로,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국록을 먹는 사람이니만큼 똑바로 일하겠다"며 '똑바로'를 2번이나 반복했다. 마지막 '똑바로'를 이야기할 땐 한 음절씩 끊어 말하며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관련해 여당에선 '과잉 수사'를, 야당에선 '철저한 수사'를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검찰의 대표적 병폐로 지목된 '정치 검찰'에서 벗어나 조 전 장관 관련 수사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오전 10시 개의한 대검 국감은 윤 총장의 "똑!바로 일하겠다"는 발언을 끝으로 저녁 8시 12분, 10시간 만에 종료됐다.
김기정·남궁민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