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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쓰는데…야구 응원용 막대풍선·글러브 유해물질 ‘범벅’

중앙일보 2019.10.17 20:42
일부 응원용 막대풍선과 어린이용 야구 글러브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임. [연합뉴스]

일부 응원용 막대풍선과 어린이용 야구 글러브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임. [연합뉴스]

프로야구단 공식 쇼핑몰과 야구장 인근에서 판매되는 응원용 막대풍선과 어린이용 야구글러브에서 기준치의 최고 300배가 넘는 유해 화학물질과 중금속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프로야구단 공식 온·오프라인 쇼핑몰과 야구장 인근 노상에서 판매되는 응원용 막대풍선(공식 10개·노상 5개)과 어린이제품(글러브 9개·소프트볼 10개) 등 34개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유해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응원용 막대풍선 10개 중 7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어린이 제품 공통 안전기준(0.1% 이하)의 최대 302배 이상이 검출됐다.
 
흔히 ‘환경호르몬’으로 통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신장 손상을 유발하고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다. 남성에게는 정자 수 감소, 여성에게는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구단별로 보면 한화이글스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응원용 막대풍선에서는 기준치 302배(30.2%)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기아 타이거즈(184배), SK 와이번스(167배)의 응원용 막대풍선에서도 검출됐다.
 
어린이용 글러브의 경우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에서 기준치를 최대 83배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kt wiz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글러브에서는 납이 안전기준을 최대 3배 초과해 검출되기도 했다. 다만 소프트볼은 조사대상 모두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어린이에게 유해한 수준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는데도 연령 제한 표시 없이 판매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의 판매 중지와 회수를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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