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전자담배 등 각종 담배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해외 담배 회사에만 1조원 넘게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0/17/98b51d26-08e8-4fcf-82ee-bdfa04529506.jpg)
국민연금이 전자담배 등 각종 담배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해외 담배 회사에만 1조원 넘게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전 세계서 담배 판매, 공공 보건 위협 '죄악주'
필립모리스 등 14개 기업에 1조1481억원 투자
KT&G도 1조 넘게 투자, 죄악주 관행 투자 여전
노르웨이 등과 대비…"해외 책임투자 적용 필요"

국민 돈으로 담배회사에 투자하는 국민연금.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특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직접 투자한 게 3896억원이다. 민간 운용사에 위탁한 것은 7585억원에 이른다. 5억원, 9억원 등 소액 투자 기업이 있고, 5개 기업은 1000억원 이상 돈을 넣었다.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0/17/f4a82b01-fd9c-446a-9029-d999b76e9b16.jpg)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중앙포토]
이런 식의 허점 덕분에 국내 담배 회사인 KT&G도 국민연금 투자를 활발히 받을 수 있다. 담배 외에 '인삼'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 돈 1조3920억원이 들어갔다. 직접 투자(6.61%)와 위탁 투자(3.38%)를 합치면 국민연금 지분율이 9.99%에 이른다. 기금 운용 시 책임투자 원칙이 있긴 하지만 관행적으로 죄악주에 투자한다.
이는 세계 2위 연기금인 노르웨이국부펀드(GPFG)가 담배 판매를 이유로 KT&G를 투자 제한기업으로 분류한 것과 대비된다. GPFG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무기ㆍ담배 생산 기업, 광업 회사 등에 투자할 수 없다. 네덜란드 등 다른 선진국에서도 죄악주 투자를 제한하는 곳이 많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AF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0/17/8eb430a0-82a6-43b4-99d2-a314819fb6ad.jpg)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AFP=연합뉴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