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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송금, 하루 200만건 돌파…‘오픈뱅킹’ 도입으로 날개 달까

중앙일보 2019.10.17 12:00
토스와 카카오페이 로고. [각 사]

토스와 카카오페이 로고. [각 사]

 
간편송금서비스 이용이 하루 200만건을 훌쩍 넘어섰다. 오는 12월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행되면 간편송금 시장은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17일 한국은행의 ‘2019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건수는 218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162만건)보다 34.8% 늘었다. 이용 금액 역시 하루 평균 2005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1247억원과 비교해 60.7% 증가했다.  
 
간편송금은 보안카드나 비밀번호생성기(OTP) 없이 비밀번호만으로 송금하는 서비스다. 2015년 3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되면서 토스가 처음 선보였다. ‘티머니’와 비슷한 선불전자지급 수단을 송금에 활용했다.  
 
간편송금서비스 이용 현황.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간편송금서비스 이용 현황.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간편송금 시장은 토스와 카카오페이가 강자로 꼽힌다. 간편송금의 원조 토스는 출범 4년 반 만인 이달 초 누적 가입자 수 1500만명, 월간 활성 사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난 8월 누적 가입자 수 30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간편송금은 핀테크업체 입장에선 적자가 불가피한 구조다. 간편송금을 하려면 은행의 펌뱅킹을 이용해야 하는데 금융회사에 지불해야 할 이용료가 송금 건당 400~500원이나 되기 때문이다. 토스와 카카오페이는 월 10회까지는 고객에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11회째부터는 건당 500원을 부과한다. 토스가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성장했지만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도 너무 많은 펌뱅킹 이용료 때문이다.
 
금융결제원이 추진 중인 ‘오픈뱅킹’ 서비스가 도입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핀테크업체가 은행에 지불하는 이용료가 10분의 1 수준인 건당 20~50원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간편송금 서비스에 드는 비용이 확 줄어든다. 토스를 운영하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지난 4월 세미나에서 “오픈뱅킹 구축 시 송금을 무제한 무료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픈뱅킹 도입으로 간편송금 서비스를 탑재한 핀테크 애플리케이션도 늘어날 전망이다. 핀테크업체가 은행과 일일이 제휴할 필요 없이 한꺼번에 18개 은행(인터넷전문은행 포함)의 조회·이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뱅킹은 이달 30일 은행의 시범 서비스가 시작되고 12월엔 핀테크 업체를 포함한 본서비스를 개시한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토스·카카오페이 같은 대형 핀테크 기업들이 오픈뱅킹에 참여한다”며 “고객의 선택을 받는 금융앱이 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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