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시설 갖춘 ‘프랑스 길’ 인기
여러 성지 경험하는 ‘포르투갈 길’
대한항공 직항, 일급 호텔서 숙박
![산티아고 순례길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만 해도 100개가 넘는다. 프랑스 길이 가장 대중적이며 많은 순례자가 찾는다. 여러 성지를 보고 싶으면 포르투갈 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 [사진 롯데관광]](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0/17/388a78d2-3b0f-443a-91f6-22c0b9156495.jpg)
산티아고 순례길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만 해도 100개가 넘는다. 프랑스 길이 가장 대중적이며 많은 순례자가 찾는다. 여러 성지를 보고 싶으면 포르투갈 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 [사진 롯데관광]
산티아고 순례길은 9세기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성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유럽의 성직자들이 순례를 위해 걸으며 시작됐다. 초기의 순례길은 지금처럼 다듬어지지 않았고, 소수의 성직자들이 걸었다.
성직자들이 걷던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지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스페인 북서부에 위치한 성지였다.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자 스페인의 수호성인 산티아고(성 야고보)가 잠들어 있는 도시다. 산티아고는 스페인에 복음을 전파하고 팔레스타인으로 돌아간 후 헤롯 아그리파 1세에 의해 살해됐다. 순교 후 유해의 행방이 묘연했는데, 어느 날 들판에 나타난 별빛을 따라가 유해를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그 후 그 지역은 ‘별의 들판’이란 뜻의 스페인어 ‘캄푸스 스텔라’라고 불렸고, 여기에서 유래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라는 지명이 붙여졌다.
가장 대중적인 프랑스 길
생장 피에드포르에서 시작하는 프랑스 길의 완주가 부담스럽다면 사리아에서 시작하는 길을 택할 수도 있다. 강가 도로에 선술집이 많고 각종 상점도 즐비하다. 사리아에서 출발해 포르토마린을 지나 팔라스 데 레이에 도착하면 고인돌과 로마시대의 건축물을 볼 수 있다.
체력 자신 있다면 포르투갈 길

순례길의 종착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매일 정오에 순례자를 위한 미사를 진행한다.
본래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지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이지만 최근에는 약 85km 정도 서쪽으로 떨어진 피스테라까지 방문하는 순례자들이 많다. 굳이 이곳까지 방문하는 이유는 피스테라가 ‘대륙의 끝’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피스테라에는 0.00K.M.가 새겨진 돌 비석이 있는데, 순례자들은 이곳 땅끝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의미로 자신의 신발이나 옷을 태워 대서양에 띄우기도 했다. 복잡한 마음이나 생각을 피스테라에 다 내려놓고 새 출발을 한다는 의미에서 기원된 행위다.
피스테라 북쪽의 묵시아라는 도시에도 야고보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성모 마리아가 돌로 만든 배를 보내 야고보를 도왔다고 해 묵시아 성당 앞에 있는 배 모형을 기념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대한항공 직항으로 산티아고까지 이동
롯데관광의 산티아고 순례길 상품은 국적기 대한항공으로 산티아고까지 직항으로 이동한다. 여행자들의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되도록 전 일정 일급 호텔에 숙박한다. 100km 종주 일정 시 순례자의 여권인 ‘크리덴시알’을 발급받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 순례자 향로 미사에 참석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문의는 롯데관광 유럽사업부(02-2075-3255). 롯데관광 홈페이지(www.lottetour.com) 참조.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