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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회장, 임원 150명 앞 "韓 장기침체 우려 커진다" 경고

중앙일보 2019.10.16 16:10
허창수 GS회장. 허 회장은 16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장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GS그룹]

허창수 GS회장. 허 회장은 16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장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GS그룹]

“장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허창수 GS회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GS 임원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회의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정학적 위기와 장기침체를 동시에 꺼냈다. 허 회장은 “경영환경이 안으로는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 등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고 동시에 일본의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라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기존의 행동방식을 답습하거나 지나친 비관론에 빠져 위축돼서는 안 된다”며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자신감 있고 능동적인 자세로 대응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열린 임원회에서도 허 회장은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새롭게 진행되고 경제 버팀목인 수출도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정학적 위기론을 제기했다.
 
이날 허 회장은 “기본이 바로 서면 길은 절로 생긴다(本立而道生)”라는 논어 구절을 인용해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결국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하며 우리가 가진 기본 역량을 강화하는데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GS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내부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현장에서의 성공 경험과 실패 사례를 축적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내부 구성원은 물론 외부의 지식과 경험까지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열린 네트워크를 구축해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계열사별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그룹 내부에선 GS칼텍스와  GS리테일이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는 휘발유와 액화석유가스(LPG)·전기·수소를 한 곳에서 충전할 수 있는 토탈 주유소를 구축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인 GS25를 기반으로 전동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 충전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허 회장은 “눈과 귀를 열어 시장과 소비자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며 “인공지능·공유경제·90년대생이 등장해 소비패턴을 바꾸고 있다”며 “이런 변화 속에서 우리가 새로운 시장과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철저하게 다시 점검해보고 부족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개선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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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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