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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명문대 보내려다 감옥간 헐리우드 스타, 수감생활 시작

중앙일보 2019.10.16 11:38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 펠리시티 허프만(가운데)이 지난 9월 13일 딸의 SAT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선고를 앞두고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 펠리시티 허프만(가운데)이 지난 9월 13일 딸의 SAT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선고를 앞두고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딸을 명문대에 보내려 뒷돈을 주고 시험 성적을 조작하면서 '미국판 스카이캐슬' 논란을 부른 할리우드 여배우 펠리시트 허프만(56)이 15일(현지시간)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 

수감 고작 14일 '황제구금' 논란은 계속


 
AP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허프만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더블린의 연방교정시설에서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 앞서 허프만은 지난달 13일 브로커에게 1만5000달러(약 1800만원)을 주고 딸 소피아 그레이스 메이시(18)의 SAT(미국의 대입자격시험) 답안지를 조작, 점수를 400점 높인 혐의로 구금 14일에 벌금 3만달러, 보호관찰 1년과 25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받았다. 
 
허프만은 3명의 다른 수감자와 함께 방과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하며, 하루에 5번 방 점검을 받게 된다고 교도소 관계자는 밝혔다. 또 5시에 기상해 5시 30분에 아침을 먹는 등의 생활 규칙이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한다. 허프만은 카키색 바지와 갈색 티셔츠로 구성된 죄수복을 입게 된다.  
 
그러나 해당 수감시설이 2009년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편한 교도소 10곳'에 들 만큼 호화롭다는 문제는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 교도소에서는 평일 영화감상과 피트니스 시설 이용 등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프만은 미국의 유명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으며, 에미상을 받는 등 배우로서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 초 총 51명이 기소된 초대형 입시 비리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수감자 신세가 됐다. 
 
지난 4월 미국의 초대형 입시비리에 연루된 유명인들의 모습. 왼쪽부터 배우 펠리시티 허프만, 배우 로리 러플린, 패션디자이너 모시모 지아눌리. [AP=연합뉴스]

지난 4월 미국의 초대형 입시비리에 연루된 유명인들의 모습. 왼쪽부터 배우 펠리시티 허프만, 배우 로리 러플린, 패션디자이너 모시모 지아눌리. [AP=연합뉴스]

 
당초 허프만은 최대 징역 20년까지 처해질 수 있었지만 검찰은 허프만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고, 법원에서는 구금 14일을 선고하면서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일었다. 
 
한편, 허프만의 부정으로 SAT 점수를 높인 딸 소피아는 지난 6월 로스앤젤리스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모든 입시전형을 연기한 상황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 사회에서는 이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네티즌들은 "허프만은 2주일 동안 휴가를 간 것과 마찬가지 아니냐"거나 "나는 교통 벌금 내는 걸 깜빡했다가 12일 동안 구금됐었다" 등의 반응으로 보이고 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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