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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 총경 의혹’ 경찰청·수서경찰서 압수수색

중앙일보 2019.10.16 00:04 종합 14면 지면보기
빅뱅 승리가 포함된 단체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49·구속) 총경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찰청과 서울 수서경찰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달 27일에도 경찰청과 윤 총경 근무지인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큐브스 전 대표 수사 무마 의심
당시 사건 팀장 PC 자료 등 수색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15일 오전 10시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과 강남구 수서경찰서에 수사관들을 보내 윤 총경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윤 총경은 2016년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정모(45) 전 대표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주식을 받고 수사를 무마해준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수서경찰서가 정 전 대표의 사기·횡령·배임 사건을 수사했으며 사건을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당시 사건 담당 팀장과 과장 등이 사용한 컴퓨터를 찾아 자료 등을 수색했다.
 
윤 총경은 2016년 7월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가 함께 운영한 라운지 바 ‘몽키뮤지엄’이 식품위생법 위반 단속에 걸리자 강남경찰서 측에 내용을 문의하고, 이를 유 전 대표에게 전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정 전 대표가 연루된 사건을 무마해주고 수천만 원대 주식을 받은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또 지난해 버닝썬 사건이 불거지자 정 전 대표에게 관련 자료를 없애라고 지시한 혐의도 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정 전 대표는 윤 총경과 유 전 대표 간 연결고리로 지목됐다. 그는 중국 광학기기 제조업체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회삿돈 6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4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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