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영구의 전성시대

중앙일보 2019.10.16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32강> ●커제 9단 ○이영구 9단
 
2보(16~31)=오랜만에 삼성화재배 본선에 오른 이영구 9단은 하필 첫 번째 대결에서 커제 9단이라는 거대한 산을 마주하게 됐다. 그가 삼성화재배 본선 무대를 밟은 것은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그는 당시 삼성화재배 8강까지 오른 바 있다.
 
기보

기보

2011년은 이영구 9단의 전성기였다. 생애 최초로 종합기전인 한국물가정보배에서 우승했고, 제1회 스포츠어코드 세계마인드게임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했으며, GS칼텍스배·원익배 십단전 준결승에 올랐다. 2013년 입대 이후 주춤해지긴 했지만, 그는 분명 2010년대 초반 한국 바둑을 주름잡았던 인물이다.
 
참고도

참고도

초반 진행은 매끄럽다. 쌍방 커다란 실수 없이 주거니 받거니 돌을 놓고 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이영구 9단의 실수가 나왔다. 바로 24다. 얼핏 보면 당연해 보이는 수 같지만 여기에선 ‘참고도’ 백1로 중앙을 밀어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었다. 이하 백9까지 백이 유장한 흐름이었다.
 
하지만 실전은 24가 놓이자마자,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릴라제로’는 백의 승률이 약 10% 정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한 수의 가치가 이렇게나 중대하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