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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방문하겠다" 통보···리커창, 왜 삼성공장 급히 찾았나

중앙일보 2019.10.15 11:23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14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전격 방문했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불과 하루 전 리 총리의 삼성 시찰 계획을 알렸다고 한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14일 전격적으로 중국 산시성 시안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했다. [중국정부망 캡처]

리커창 중국 총리가 14일 전격적으로 중국 산시성 시안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했다. [중국정부망 캡처]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의 안내로 반도체 공장을 둘러본 리 총리는 “중국 대외 개방의 대문은 열면 열수록 더 커질 뿐”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확고한 개방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보호주의나 일방주의에 반대한다는 뜻이 담겼다.

“중국 개방의 대문은 열면 열수록 커진다”
“외자기업도 모두 동등하게 대우할 것”
“첨단분야 기술협력은 큰 보상 있을 것”
중국 경제 곤경 타파 위한 메시지 발신

중국정부망(网)에 따르면 리 총리는 “중국 시장은 매우 넓으며 산업이 현재 중저 수준에서 고부가가치 분야로 나아가고 있어 거대한 사업 기회가 펼쳐져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삼성을 포함한 각국 첨단기업의 지속적인 중국 투자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우리는 지식재산권을 엄격하게 보호할 것이며 중국에 등록된 모든 국내외 기업을 동등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삼성과 중국 간의 다년간 협력이 이를 충분히 증명한다”며 “첨단분야의 기술협력은 반드시 큰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정부망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인 시안 공장엔 이미 108억 7000만 달러가 투자됐고 앞으로 총투자액이 1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리커창 총리가 전격적으로 삼성 공장을 방문하고 또 변함없는 대외 개방과 지적재산권 보호, 큰 보상 등을 약속한 건 최근 미·중무역전쟁의 와중에서 중국이 향후 자신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걸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14일 중국식 햄버거로 불리는 러우쟈모를 파는 산시성 시안의 한 식당을 찾아 돼지고기 동향을 묻고 있다. [중국정부망 캡처]

리커창 중국 총리가 14일 중국식 햄버거로 불리는 러우쟈모를 파는 산시성 시안의 한 식당을 찾아 돼지고기 동향을 묻고 있다. [중국정부망 캡처]

그만큼 중국 경제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리 총리는 이날 시안에서 산시성은 물론 허난(河南)성과후베이(胡北)성, 광둥(廣東)성의 성장들을 불러 경제상황좌담회를 개최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올해 세계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국내 경제도 여러 도전과 곤란에 맞닥뜨렸다”며 “현재 중국 경제엔 하방 압력이 커지고 실물 경제의 어려움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 총리는 따라서 “긴박감과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일부터잘하는데, 온 힘을 쏟으라”고 주문하면서 특히 “발전을 첫 번째에 두라”고 지시했다. “마지노선 사유를 강화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절박한 심정으로 발전을 다그칠 정도로 중국 경제가 어렵다는 것이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또 중국식 햄버거로 불리는 러우쟈모(肉夾饃)를 파는 한 식당을 찾아 돼지고기 동향을 물으며 중국의 각급 정부는 돼지고기 가격 안정과 원활한 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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