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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제재 부당, 비인간적, 한·미·일이 도발" 싸잡아 비판

중앙일보 2019.10.15 10:26
김성 북한 유엔대표부 대사가 1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제1위원회 군축·국가안보 회의에서 "중단하기로 했던 연합훈련 재개와 첨단무기인 F-35 도입 등 폭력적인 도발 행위가 대화와 화해 분위기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UN 영상화면]

김성 북한 유엔대표부 대사가 1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제1위원회 군축·국가안보 회의에서 "중단하기로 했던 연합훈련 재개와 첨단무기인 F-35 도입 등 폭력적인 도발 행위가 대화와 화해 분위기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UN 영상화면]

김성 북한 유엔대표부 대사가 1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에 대해 "정당화할 수 없고 비인간적이며 북한은 인정한 적도, 수용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김성 대사는 이날 유엔총회 제1 위원회에서 공개 연설을 통해 지난 8일 유럽연합 6개국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규탄 성명을 "미국이 사주한 심각한 도발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사는 미국의 미니트맨·트라이던트 신형 미사일 시험과 일본의 군사 대국 추구, 한·미 연합훈련 재개와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까지 한·미·일 3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유엔 군축·안보회의 "SLBM 정당한 자위권 조치"
“韓, 연합훈련 재개, F-35 배치 끔찍한 적대 조치”
“美, INF 탈퇴, 미니트맨·트라이던트·크루즈 시험”
“日, 예산 증액, 자위대 능력 너머 군사강국 도모”

김성 대사는 군축·국제안보 분야 회의에서 "오늘의 현실은 세계가 핵 군축을 하기보다는 핵무장 경쟁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8월 중·단거리 핵무기 금지(INF) 협정을 파기하면서 우리가 실제 전쟁에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예방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태평양, 인도양에서 핵 지렛대를 확대하고 전략적 우위를 추구하기 위한 격렬한 경쟁과 대치가 벌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시험 발사 사례를 모두 거론했다. "미국은 올해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Ⅲ, SLBM 트라이던트-Ⅱ, 신형 중거리 지대지 크루즈미사일 토마호크를 시험 발사하고, 다른 나라의 ICBM을 요격하는 시험도 했다"고 하면서다.
 
이어 일본을 향해선 "매년 군사예산을 늘리며 자위대의 능력을 뛰어넘어 군사 대국화를 추진하는 무모한 행동으로 주변국의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에 대해선 "올해 중단하기로 했던 한·미 연합훈련을 재개하고, 첨단 공격무기인 F-35A 스텔스 제트 전투기를 한반도에 배치했다"며 "이 같은 폭력적인 도발 행위가 대화와 화해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사는 지난 8일 유럽연합 6개국이 북극성-3형 발사 규탄 성명을 낸 데 대해서도 "영국·프랑스·독일을 포함한 유럽연합 국가들이 지난 8일 유엔 안보리 비공개회의를 소집해 공동성명을 낸 것은 심각한 북한에 대한 도발 행위"라며 "미국의 사주를 받은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스웨덴·호주를 포함한 일부 대표단도 우리의 정당한 자위권 조치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핑계로 트집을 잡았다"며 "이 같은 대북 제재는 정당화할 수도 없고, 비인간적이며, 우리가 인정하거나 수용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에이던 리들 영국 군축 대사는 회의에서 "제재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가를 향해 구체적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엄격하게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카미자와 노부시게(高見澤將森) 일본 군축 대사는 이날 "북한이 반복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일본은 북한의 모든 핵무기, 핵시설뿐만 아니라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를 달성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라고도 말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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