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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조국 사태’로 총성 없는 내전…문 대통령 사과해야”

중앙일보 2019.10.14 16:54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법무부 관계자로부터 가방을 받아들고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법무부 관계자로부터 가방을 받아들고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조 장관과 서울대학교 법대 82학번 동기인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만시지탄(滿時之歎)”이라며 “‘조국 사태’가 남긴 것은 갈라지고 흩어진 대한민국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선과 궤변으로 도덕성은 무너졌고, 위세와 권력으로 상식이 조롱당하며 국민 마음에 큰 상처를 냈다. 이제는 치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그 치유의 책임 또한 나라를 총성 없는 내전 상태로 만든 대통령에게 있다”며 “그 시작은 변명과 형식적인 유감 표명이 아닌 국민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나만 옳다’는 아집과 독선을 버리시라. 지금부터라도 반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며 민생을 위한 협치에 나서야 한다. 더는 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조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이날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결과적으로 국민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사직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9일 취임한 지 35일 만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청사 밖으로 나온 조 장관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하고 감사하고 고맙다. 저는 이제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법무부 혁신과 검찰개혁 과제는 저보다 훌륭한 후임자가 맡을 것이다. 더 중요하게는 국민이 마지막 마무리를 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다음 법무부를 떠났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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