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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타워, 종전 안보다 절반 줄여 환경훼손 최소화

중앙선데이 2019.10.12 00:21 656호 14면 지면보기
부산의 명물 광안대교와 나란히 놓이게 될 해상케이블카 조감도. [사진 부산블루코스트]

부산의 명물 광안대교와 나란히 놓이게 될 해상케이블카 조감도. [사진 부산블루코스트]

지난해 민간사업자인 ㈜부산블루코스트가 새롭게 제안한 해운대~이기대 해상케이블카는 해운대구 송림주차장과 남구 이기대공원 사이 해상 4.2㎞ 구간에 들어선다. 부산의 상징이 된 광안대교와 나란히 놓이는 게 특징이다. 케이블카는 광안대교 상판 높이인 해상 55m보다 약 25m 높은 해상 80m를 지나게 된다. ㈜부산블루코스트에 따르면 송림주차장과 이기대공원에 각각 정류장이 들어서고, 캐빈(사람이 타는 공간)은 91대다. 새 제안은 부산시가 2016년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반려하면서 들었던 이유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게 설계했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자동순환식 3S 곤돌라’ 방식을 채용했다. 3S 방식은 초속 35m의 강풍에도 흔들림을 최소화한 최신 기종으로 독일·프랑스도 최근 적극 채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방식은 비용은 비싸지만 여수 등지에 설치된 1S(모노케이블카) 방식에 비해 정류장 사이에 설치해야 하는 타워를 확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교량으로 치면 교각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해운대~이기대공원 케이블카 청사진
선박과 충돌 대비 ‘방지공’도 설치
광안대교와 나란히 어울리게 설계
해운대~남구 오가는 새 교통수단

이 덕에 해운대~이기대 해상케이블카의 타워는 해상에 3기, 지상에 1기로 종전 제안안의 절반으로 줄었다. 타워를 절반으로 줄인 만큼 환경훼손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류장 부지는 이미 주차장 등으로 개발돼 사용 중인 만큼 추가적인 자연훼손이 없다는 게 ㈜부산블루코스트의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류장 부지에는 이미 들어선 건축물을 재건축하거나 리모델링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통혼잡 문제는 케이블카를 교통수단화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왕복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통영·여수 케이블카와 달리 해운대에서 이기대 방향으로, 이기대에서 해운대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케이블카가 관광 상품인 동시에 남구 관광권역과 해운대 관광권역을 잇는 새로운 교통수단이 되는 셈이다. 미국 뉴욕의 명물이 된 케이블카 ‘루즈벨트아일랜드 트램웨이’도 맨해튼과 루즈벨트아일랜드를 오가는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다. ㈜부산블루코스트는 이를 위해 양쪽의 정류장을 주변 지하철 등 대중교통망과 연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해상타워에는 선박과의 충돌 등에 대비해 해상충돌방지공을 설치한다. 또 해상타워는 광안대교와의 조화를 위해 단순 철골구조물이 아닌 건축적 요소를 더해 설계했다. 이 케이블카가 완공하면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지역 관광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운대와 광안대교, 누리마루의 야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만큼 부산의 킬러 콘텐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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