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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표의 여행의 기술] 해외 자동차 운전, 영문·국제 면허증은 만능이 아니다

중앙일보 2019.10.11 00:03 종합 23면 지면보기
지난달부터 33개국에서 통용되는 영문 운전면허증이 발급됐다. 미국, 일본 등 한국인이 자동차 여행을 많이 하는 나라는 여전히 국제 운전 면허증이 필요하다. 한국 운전 면허증도 꼭 챙겨가야 한다. 도로교통공단은 "국제 운전 면허증만 있으면 무면허 운전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진은 미국 애리조나, 유타주에 걸쳐 있는 모뉴먼트 밸리. [중앙포토]

지난달부터 33개국에서 통용되는 영문 운전면허증이 발급됐다. 미국, 일본 등 한국인이 자동차 여행을 많이 하는 나라는 여전히 국제 운전 면허증이 필요하다. 한국 운전 면허증도 꼭 챙겨가야 한다. 도로교통공단은 "국제 운전 면허증만 있으면 무면허 운전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진은 미국 애리조나, 유타주에 걸쳐 있는 모뉴먼트 밸리. [중앙포토]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9월 16일부터 ‘영문 운전면허증’ 발급을 시작했다. 여태 외국서 운전하려면 유효기간 1년짜리 국제운전면허증을 따로 받았어야 했다. 이제 영문이 병기된 신종 면허증만 있으면 영국, 캐나다 등 33개국에서 합법적으로 운전할 수 있다. 누구나 꿈꾸는 해외 자동차 여행. 꿀팁을 소개한다.
 
면허증부터 잘 챙기자. 영문 면허증이 통용되지 않는 나라는 여전히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한국인이 렌터카를 많이 이용하는 미국 본토와 일본이 대표적이다. 한국 면허증도 반드시 챙겨가야 한다. 교통 경찰이나 렌터카 업체에서 모두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국제운전면허증은 경찰서나 면허시험장, 인천공항 1·2 터미널에서 발급해준다. 8500원.
 
렌터카는 인터넷에서 예약하는 게 편하다. 미국은 허츠·알라모 렌터카, 일본은 도요타 렌터카, 유럽은 유럽카가 강세다. 한국에도 사무소를 둔 대형 렌터카 회사다. 한국어 사이트나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허츠·알라모 렌터카는 이용 금액에 따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요즘은 익스피디아, 트립닷컴 같은 온라인 여행사나 스카이스캐너, 렌털카스닷컴 같은 가격 비교 사이트도 인기다. 이런 사이트는 저렴한 대신 주의할 점이 많다. 보험을 꼼꼼히 봐야 한다. 자차 보험이 빠져 있거나 부실할 수 있다. 사고 수리비 1500달러까지는 운전자가 부담해야 하는 식이다. 정체불명의 예약 사이트를 연결해주기도 한다. 차는 하와이에서 탈 건데 예약 업체 본사는 슬로베니아에 있는 식이다. 예약 변경이나 환불이 필요할 경우 골치 아프다.
 
현장에서 차를 받을 때 GPS(내비게이션), 추가 보험 등 옵션 구매를 유도하기도 한다. 영어가 자신 없다면 인터넷에서 예약할 때 아예 모든 옵션을 포함하고 종합 보험을 드는 게 낫다. 요즘은 GPS도 필요 없다. 구글 맵이나 히어(Here) 같은 스마트폰 앱을 쓰면 된다.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는 꼭 챙겨가자.
 
무엇보다 안전 운전이 중요하다. 여행할 나라의 교통 법규, 운전 문화를 미리 공부하자. 미국 고속도로는 제한 속도가 시속 55~75마일 사이에서 수시로 바뀐다. 교차로 우회전도 조심해야 한다. 빨간불에 우회전을 금지한 도로가 많다. 도난 사고도 빈번하니 귀중품은 꼭 트렁크에 넣어두자.
 
독일을 비롯한 유럽 고속도로에서는 추월차선을 엄격히 지킨다. 1차선에서 느림보 운전을 하거나 오른쪽 차선을 이용해 추월하는 것도 불법이다. 다른 차량의 운행을 방해했다가 신고를 당해 벌금을 물기도 한다. 신호·과속 단속 무인카메라도 많다. 별탈없이 여행을 마친 줄 알았는데 나중에 신용카드로 벌금이 잔뜩 청구됐다는 이들이 많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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