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 한국 대 스리랑카 경기에서 한국 일곱 번째이자 개인 네 번째 골을 넣은 김신욱이 손가락 네개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0/10/15e82d61-f6b7-4f71-b1e4-f50988f9878d.jpg)
10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 한국 대 스리랑카 경기에서 한국 일곱 번째이자 개인 네 번째 골을 넣은 김신욱이 손가락 네개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월드컵 2차예선 스리랑카 8-0 대파
김신욱 머리로만 2골, 손흥민도 2골
15일 북한 원정, 베이징 경유 방북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2위 스리랑카는 2차예선 출전국 중 순위가 가장 낮다. 한국은 37위다. 이날 화성은 섭씨 14도로 다소 쌀쌀했다. 적도 근처에 위치한 무더운 나라에서 온 스리랑카 선수들은 훈련 때 장갑을 꼈다. 스리랑카는 키 1m60㎝대 선수가 즐비했고, 기록지에는 1m55㎝ 선수도 있었다. 스리랑카 5백이 내려섰지만, 키가 25㎝ 이상 큰 김신욱을 막기 버거웠다.
![10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 한국 대 스리랑카 경기. 김신욱이 헤딩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0/10/e0538cb0-d3a5-4f2c-8a7c-7550473db99b.jpg)
10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 한국 대 스리랑카 경기. 김신욱이 헤딩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에만 5골이 터졌다. 김신욱은 1-0으로 앞선 전반 17분 손흥민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툭 차넣었다. 또 3-0으로 앞선 전반 30분 김문환(부산)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김신욱은 거의 점프를 뛰지 않고 제자리에서 헤딩슛을 쐈는데, 그마저도 무시무시했다.
김신욱은 후반 9분 남태희(알사드)의 패스를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또 후반 20분 홍철(수원)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김신욱이 가공할만한 높이에서 헤딩슛을 꽂아넣었다.
중국프로축구에서 골폭풍을 몰아친 김신욱은 이날 벤투호 출범 후 처음으로 선발출전했다. 지난해 2월 라트비아전 이후 1년 8개월만에 골맛을 본 김신욱은 A매치 11~14호골을 쓸어담았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공은 물론 상대 골키퍼까지 골문에 밀어넣어 파울을 선언 받았던 김신욱은 이날 제대로 한풀이했다.
![10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 한국 대 스리랑카 경기에서 한국 손흥민 교체되며 김신욱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주고 있다.[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0/10/b098ff6b-6b43-413e-8084-39326234746f.jpg)
10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 한국 대 스리랑카 경기에서 한국 손흥민 교체되며 김신욱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주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골키퍼 조현우(27·대구)가 거의 공을 잡지 못하자, 한 네티즌 “샤워 안해도 되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손흥민의 대포알 강슛을 겨우 막은 스리랑카 골키퍼가 안쓰러울 정도였다.
29년 만에 평양 원정에 나서는 한국은 1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3차전을 갖는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대표팀은 13일 베이징을 경유해 14일 평양에 입국하기로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직항로와 육로를 이용하면 평양까지 2~3시간 걸리지만, 대표팀은 베이징에서 하루 묵으며 비자를 받는다. 14일 오후 1시25분에 평양에 들어가서 2박3일 일정으로 방북한다.
기자단과 응원단의 방북은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북한축구협회는 “선수단을 제외한 입국 승인은 우리의 결정 사안이 아니다”며 아직도 초청장을 발급하지 않았다.
화성=박린·피주영 기자 rpark7@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