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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기비스 '황소 눈' 뚜렷···900㎞ 떨어진 한반도에 강풍

중앙일보 2019.10.10 18:56
일본 오키나와 동쪽에서 도쿄를 향해 북상 중인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태풍의 눈이 뚜렷하다. [사진 미 해양대기국(NOAA)]

일본 오키나와 동쪽에서 도쿄를 향해 북상 중인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태풍의 눈이 뚜렷하다. [사진 미 해양대기국(NOAA)]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일본 도쿄를 향해 북상 중인 가운데 12일 낮에는 800~900㎞ 떨어진 한반도에도 강풍 등 간접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슈퍼태풍으로 분류되는 하기비스는 10일 세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태풍의 눈도 더욱 뚜렷해졌다.
 
기상청은 "태풍 하기비스가 10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1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로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예상 진로.(10일 오후 3시 기준) [자료 기상청]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예상 진로.(10일 오후 3시 기준) [자료 기상청]

태풍의 중심기압은 915헥토파스칼(hPa)이며,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에 이르고 있으며, 강풍 반경이 510㎞에 이르러 매우 강한 대형 태풍으로 분류됐다.
 
올해 발생한 태풍 중에서 가장 강한 태풍으로 세력을 키운 것이다.
 
미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서는 10일 오후 현재 태풍의 중심 풍속이 140노트인 것으로 표시하고 있다.
 
JTWC에서는 태풍 중심 풍속이 초속 67m(130노트, 시속 241㎞) 이상이면 슈퍼태풍으로 분류한다.
미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10일 태풍 하기비스가 도쿄로 곧장 북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른쪽 표에서 보듯이 JTWC는 태풍 중심에서 140노트의 강한 바람이 분다고 표시했다. 초속 70m의 바람이 분다는 뜻이다. [자료: 미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미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10일 태풍 하기비스가 도쿄로 곧장 북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른쪽 표에서 보듯이 JTWC는 태풍 중심에서 140노트의 강한 바람이 분다고 표시했다. 초속 70m의 바람이 분다는 뜻이다. [자료: 미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태풍 하기비스는 '슈퍼태풍'답게 태풍의 눈도 크고 뚜렷해졌다.
 
태풍은 오는 12일 오후 3시경에는 도쿄 남서쪽 약 34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이날 밤 일본 혼슈에 상륙할 때도 중심 부근 풍속이 초속 40m가 넘을 것으로 전망돼 도쿄 등지에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반도 최근접 시간은 12일 낮

눈이 뚜렷해진 슈퍼태풍 하기비스. [사진 미 해양대기국(NOAA)]

눈이 뚜렷해진 슈퍼태풍 하기비스. [사진 미 해양대기국(NOAA)]

태풍 하기비스가 한반도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12일 낮이 될 전망이다.
 
태풍은 12일 오전 10시 제주도 서귀포에서 940㎞ 떨어진 곳을, 12일 정오 무렵에는 부산에서 780㎞ 떨어진 곳을, 12일 오후 1시에는 영덕에서 810㎞ 떨어진 곳을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중국 북동지방에 대륙고기압이 위치하고, 일본 남쪽 해상에서는 태풍 하기비스가 북상함에 따라 기압 차가 커지겠다"며 "11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영남 해안, 강원 영동에서는 바람이 초속 10~14m(시속 35~50㎞)로 차차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또, 제주도 등 이들 지역에는 12일부터는 초속 12~18m(시속 45~65㎞)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 특보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 영동 남부와 영남 동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5~30m(시속 90~108㎞)에 이르는 강풍이 부는 곳도 있겠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12일 정오이고, 거리는 780km 정도가 될 전망이다. [자료 기상청]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12일 정오이고, 거리는 780km 정도가 될 전망이다. [자료 기상청]

바다에서는 10일 밤부터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11일 오후부터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상, 동해 상에 바람이 초속 10~18m(시속 35~65㎞)로 차차 강하게 불고, 물결도 2~5m로 차차 높게 일면서 풍랑 특보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12일부터 동해안과 경남 남해안, 제주도 해안에는 너울로 인해 매우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해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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