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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4000만원 쓰는 고객 위해…백화점 밖에 VIP 전용관

중앙일보 2019.10.10 00:02 경제 3면 지면보기
10일 문을 여는 대전 유성구 도룡동 ‘메종 갤러리아’는 새로운 형태의 VIP 전용 공간이다. 명품 브랜드 팝업 스토어가 들어서는 1층. [사진 갤러리아]

10일 문을 여는 대전 유성구 도룡동 ‘메종 갤러리아’는 새로운 형태의 VIP 전용 공간이다. 명품 브랜드 팝업 스토어가 들어서는 1층. [사진 갤러리아]

백화점 VIP 전용공간이 처음으로 백화점 밖으로 나왔다. 전체 매출을 좌지우지하는 이들을 모시기 위한 전략이다.
 

‘메종 갤러리아’ 오늘 대전서 개점
명품·예술품 전시, 취미 클래스도
1대1 서비스…일반인 출입 제한

갤러리아백화점은 10일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에 VIP를 위한 전용 공간인 ‘메종 갤러리아’를 오픈한다고 9일 밝혔다. 도룡동은 고급 빌라가 모인 지역으로 ‘대전의 한남동’으로 불린다.
 
메종 갤러리아 전경. [사진 갤러리아]

메종 갤러리아 전경. [사진 갤러리아]

이번 결정은 갤러리아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상위 10% 소비자를 잡기 위한 ‘비장의 무기’다. 이미 오래전부터 VIP 마케팅에 공을 들여온 백화점 업계지만 아예 독립된 공간을 마련해 맞춤 서비스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메종 갤러리아’의 규모는 연면적 1024㎡(약 310평)에 총 5개 층이다. 백화점 ‘화이트’ 등급(연간 4000만원 이상의 구매자) 이상만 시설을 쓸 수 있다. 1층 홀에서 개인 카드를 대야 입장이 가능하다. 예약제로 운영되고 백화점과 달리 월요일에 열고 일요일 쉰다. 입장이 19세 이상으로 제한되는 ‘노키즈 존’이기도 하다.
 
2층에 마련된 휴식용 라운지. [사진 갤러리아]

2층에 마련된 휴식용 라운지. [사진 갤러리아]

갤러리아는 소비자 반응을 보며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VIP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첫 시험 지역을 서울이 아닌 대전으로 한 것은 최근 대전 매출이 호조세라서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는 대전·충청권에서 명품 브랜드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갤러리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1위를 지키고 있는 지역이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7% 신장을 기록했다. 명품 매출은 연평균 16.4% 성장했고 VIP 수도 매년 평균 11.7% 증가했다.
 
각종 행사와 전시가 열리는 4층 멀티 스페이스로 10월엔 고급 식기 전시회를 진행한다. [사진 갤러리아]

각종 행사와 전시가 열리는 4층 멀티 스페이스로 10월엔 고급 식기 전시회를 진행한다. [사진 갤러리아]

오픈 첫 주제는 ‘여유’로 잡았지만, 수시로 주제를 바꿀 예정이다. 1층은 명품 브랜드 팝업 및 전시공간으로 갤러리아가 국내에서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는 프랑스 가죽 브랜드 ‘포레르빠쥬’를 전시한다. 2층은 라이프스타일 제품 전시, 3층은 개인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3층엔 개인 공간 2곳을 마련해 직원이 쇼핑을 도와주는 1대1 서비스를 진행하거나 맞춤 패션쇼 등을 한다. 4층엔 바와 각종 취미 클래스 공간이 들어섰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백화점이 아닌, 집처럼 편안함과 휴식을 제공하고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물건을 전시하긴 하지만, 구매를 유도하는 공간이 아니라 쉬면서 안목을 키우는 공간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콘텐트를 지속해서 업데이트해 지역 내 독보적인 VIP 커뮤니티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향후 대전 외에도 이런 공간을 추가로 열고 VIP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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