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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전국여론조사서 '과격파' 워런, 민주당 후보로 첫 선두

중앙일보 2019.10.09 14:37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전국 여론조사에서 급진 개혁주의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70)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76)을 제치고 처음으로 수위에 올랐다. 8일 미 정치정보 업체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에 따르면 9월 23일~10월 7일 실시한 각종 전국 여론조사의 평균치를 집계한 결과, 워런 의원이 26.6%의 지지율로 26.4%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이든 전 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전국 여론조사 평균치 집계
워런 26.6% vs 바이든 26.4%
건강이상 샌더스는 14.6%로 하락세
'IT공룡 해체 등 과격 주장이 걸림돌'

지금까지 조사에선 ‘대세론’에 힘입어 바이든이 줄곧 1위를 달렸지만, 그의 아들이 연루된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폭로되면서 지지율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바이든의 아들 헌터는 임원으로 있던 우크라이나 가스회사를 수사하던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의 사임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미 대선 향방을 가르는 핵심 지역에선 이상 조짐이 나타났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발표된 캘리포니아 지역 여론조사에서 워런 의원은 29%로 바이든 전 부통령(20%)을 앞섰다. 캘리포니아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다. 이 조사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본격적으로 떠오르기 전인 13~18일 실시됐다. 워런 의원은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두 지역은 당내 경선 레이스의 우열을 결정하는 핵심 지역이다.
 
워런 의원은 부유층 증세와 대학생 대출 삭감 등 좌파 정책을 내세우며 젊은 유권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최근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건강 문제가 불거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78)의 지지율은 하강세가 뚜렷하다. 이번 평균치 조사에선 14.6%(3위)의 지지율을 보였다. 당초 ‘빅3’ 구도에서 ‘워런 대 바이든’ 양강 구도로 옮아가는 모양새다.  
다만 워런 의원의 과격한 정책에 대해선 경제계의 우려가 깊다. 특히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로 불리는 IT 대기업들의 독점 문제를 지적하며 ‘해체’까지 주장하는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대선 가도에서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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