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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의 트럼프 구하기 "탄핵 조사, 절대 협조 안한다"

중앙일보 2019.10.09 09: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악관이 전면적인 비협조를 선언했다고 8일(현지시간)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백악관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에게 발송한 서한을 통해서다.
 

백악관, 하원의장에 8장짜리 서한
"공정성, 정당성에 위배되는 방식"

이날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변호사 팻 치폴론 명의로 8장짜리 서한을 발송했다. 백악관은 서한에서 "당신들이 설계하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조사 청문회는 기본적인 공정성과 헌법에 규정된 정당한 절차에 위배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가장 기본적인 절차적 보호가 결여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원이 탄핵조사 착수 여부에 대한 찬반 표결 없이 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백악관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 등에게 보낸 서한.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 등에게 보낸 서한. [AP=연합뉴스]

 
백악관의 이번 결정은 국무부가 이날 핵심 증인 중 한 명인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에게 의회 증언을 거부하도록 지시한 뒤 나온 것이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도 서한 발송 직후 '트럼프 구하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WP에 따르면 그리샴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고, 민주당도 알고 있다"며 "순전히 정치적인 이유에서 민주당은 2016년 대선 결과를 뒤집고자 하는 열망에 따라 미국인에게 보장된 기본권을 무시하는 탄핵 조사를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백악관의 이번 결정은 민주당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전망이다. AP통신은 백악관의 탄핵 조사 보이콧 선언에 대해 '시간 끌기, 논점 흐리기, 공격하기'라는 새롭고 분명한 전략에 착수했다고 평가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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