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벌새’ 벌써 27관왕…노르웨이 베르겐영화제 공동 대상

중앙일보 2019.10.09 00:51
영화 '벌새'의 한 장면. [사진 엣나인필름]

영화 '벌새'의 한 장면. [사진 엣나인필름]

김보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 ‘벌새’가 이번에는 노르웨이 최대 규모 영화제인 베르겐 국제영화제에서 공동 대상을 받았다.  
 
8일 배급사 엣나인필름에 따르면 ‘벌새’는 지난 3일 폐막한 제20회 베르겐 국제영화제에서 자이로 부스타만테 감독의 ‘라 요로나’와 함께 경쟁 부문 공동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베르겐 영화제 측은 “영화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잘난체하지 않으면서도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빛나는 이미지들로 전해진다”고 호평했다.
 
김보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벌새’는 1994년을 배경으로 1초에 90번 날갯짓을 하는 벌새처럼 사랑받기 위해 부단히 움직이는 14살 소녀 은희의 일상을 세밀하게 그린 성장영화다. 성수대교 붕괴사건도 등장한다.
 
이로써 ‘벌새’는 이번 수상까지 포함해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대상, 트라이베카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여우주연상·촬영상, 이스탄불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 등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27개의 상을 받았다. 강남 대치동 떡집 막내딸이었던 감독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해 중학생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세계 무대에서 먼저 큰 찬사를 받은 것이다.
 
국내에서도 관객들이 N차관람(다회차 관람)을 하는 등 자발적 홍보대사가 되고, 장기 상영에 돌입하면서 독립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총 관객 12만명 돌파를 앞뒀다.
영화 '벌새'로 장편 데뷔한 김보라(38) 감독. [사진 엣나인필름]

영화 '벌새'로 장편 데뷔한 김보라(38) 감독. [사진 엣나인필름]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