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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A에 홍콩시위 불똥…중국 CCTV, 중계 중단

중앙일보 2019.10.08 21:32
중국의 한 남성이 베이징에서 NBA 상품을 파는 가게를 지나가고 있다. 중국 CCTV는 8일 더 이상 NBA 픠시즌 경기를 중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중국의 한 남성이 베이징에서 NBA 상품을 파는 가게를 지나가고 있다. 중국 CCTV는 8일 더 이상 NBA 픠시즌 경기를 중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 단장의 홍콩시위 지지 트윗에 대한 중국 반발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휴스턴 단장, 홍콩시위 지지 트윗 일파만파
중국농구협회, 스폰서 등 협력중단 선언
중국에 사과했던 NBA, 자국 비판에 입장변화
뿔난 CCTV, NBA 프리시즌 중계 잠정 중단


 
앞서 지난 4일 NBA 휴스턴의 대릴 모레이 단장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는 게시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커지자 삭제했다. 하지만 휴스턴에 뛰었던 중국 야오밍이 회장으로 있는 중국농구협회, 중국 스폰서 업체, CCTV 등이 휴스턴과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급기야 관영 중국중앙방송 CCTV는 8일 “스포츠채널에서 NBA 프리시즌 중계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10일과 12일 중국에서 열리는 LA레이커스와 브루클린 네츠 프리시즌 경기를 중계하지 않기로 했다.  
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중국의 반발을 샀다. 사진은 2011년 모레이 단장 모습. [AP=연합뉴스]

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중국의 반발을 샀다. 사진은 2011년 모레이 단장 모습. [AP=연합뉴스]

중국은 NBA의 해외 최대시장이다. 그러자 모레이 단장은 트위터에 해명글을 올렸다. 지난 7일 NBA 애덤 실버 총재도 사과했고, NBA는 영어과 중국어로 사과했다.  
 
하지만 반대로 미국 내에서 NBA가 돈 때문에 중국에 저자세로 나섰다는 비판이 일었다. 다수의 미국 여야 의원들이 “원칙보다 이익을 우선시했다”며 일제히 NBA를 비판했다.
 
NBA는 그동안 선수와 코치의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데 지지 입장을 표명해왔다. NBA 골든스테이트 커리는 인종차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NBA가 정반대 행보를 보이자 미국 정치인은 물론 언론도 비판에 가세했다.   
NBA 실버 총재. [AFP=연합뉴스]

NBA 실버 총재. [AFP=연합뉴스]

그러자 실버 NBA 총재는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NBA 프리시즌 참관 자리에서 “우리는 대릴 단장이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존중해야 한다”고 새로운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 내 비판 여론이 커지자 실버 총재가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CCTV는 실버 총재의 새 발언을 문제삼아 휴스턴을 넘어 NBA 전체를 향한 보이콧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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