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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AI칩 공개 “삼성·인텔 능가할 기술력 갖췄다”

중앙일보 2019.10.08 13:07

AI(인공지능)레이스

중국 IT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치열하다.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가 작년 7월 클라우드용 칩을 발표하면서 AI 칩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에 질세라 알리바바 역시 같은 해 9월, 반도체 회사 핑터우거(平头哥)를 설립했다. 4월 인수한 반도체 설계업체 중톈웨이(中天微) 시스템과 2017년 설립한 글로벌 연구기관 다모위안(达摩院)의 반도체 연구개발 부문을 통합한 결과이다.
 
알리바바가 드디어 자체 AI칩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알리바바 자체 기술력이 담긴 AI칩 공개

알리바바 자체 AI칩 '한광800(含光800)'을 보여주고 있는 제프 장(Jeff Zhang) 알리바바 그룹 CTO 겸 알리바바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대표 [출처 알리바바 제공]

알리바바 자체 AI칩 '한광800(含光800)'을 보여주고 있는 제프 장(Jeff Zhang) 알리바바 그룹 CTO 겸 알리바바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대표 [출처 알리바바 제공]

제프 장(Jeff Zhang) 알리바바 그룹 CTO 겸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대표는 지난 주 열린 '2019 항저우 압사라 컨퍼런스'에서 알리바바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AI칩 '한광800(含光800)'을 공개했다.

한광800(含光800) AI칩은 전자상거래업체가 개발한 첫 번째 칩입니다. AI칩 론칭은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가야 할 만리장정의 첫걸음이죠.

제프 장은 알리바바도 삼성, 인텔 등 전통 반도체 기업을 뛰어넘을만한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칩 개발로 알리바바는 소프트·하드웨어 기업으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놀라운 성능이다. 제프 장은 업계 표준 ResNet-50 테스트에서 한광800(含光800)의 추론 성능이 78,563 IPS에 도달하였으며, 이는 현재 업계 최고의 AI칩 성능보다 무려 4배나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한광800 AI칩(사진의 왼쪽)과 기존 GPU 비교 [출처 알리바바 제공]

한광800 AI칩(사진의 왼쪽)과 기존 GPU 비교 [출처 알리바바 제공]

한광800(含光800) AI칩 하나의 계산능력은 10개의 GPU와 맞먹을 정도이며, 에너지 효율도 업계 2위의 3.3배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기존 기술이 항저우(杭州) 주청취(主城区) 교통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데 40개의 전통 GPU가 필요한 반면, 한광 800(含光800) AI칩은 단 4개면 충분하다. 또한 타오바오 상품 창고에서 매일 새로 업데이트 되는 10억 개 상품의 사진을 찍을 경우 전통 GPU를 사용하면 1시간 동안 처리할 일을 한광800(含光800)은 단 5분만에 끝낼 수 있다. 덕분에 수 억 명의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이미지 검색 서비스와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의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광800(含光)은 알리바바 다모위엔(达摩院) 산하의 핑터우거(平头哥)가 연구·개발한 AI칩이다 [출처 알리바바 제공]

한광800(含光)은 알리바바 다모위엔(达摩院) 산하의 핑터우거(平头哥)가 연구·개발한 AI칩이다 [출처 알리바바 제공]

이번 AI칩은 알리바바 다모위안(达摩院) 산하의 핑터우거(平头哥)가 연구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핑터우거(平头哥)는 클라우드용 칩 개발과 혁신 작업에 힘쓰고 있다. 현재 핑터우거(平头哥)는 글로벌 칩 개발업체와 협력해, 전면적으로 엣지 투 클라우드(Edge-to-cloud) 전략의 칩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7월 핑터우거(平头哥)는 오픈소스 아키텍처 ‘리스크파이브(RISC-V)’ CPU ‘쉬엔티에910(玄铁910)’을 공개했다. 곧 ‘쉬엔티에910(玄铁910)’ 프로세서의 특정 코드가 글로벌 개발자들에게 전면 개방될 예정이며, 덕분에 이들이 더욱 빠르게 반도체 원형 설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의 새로운 고화질 영상  기술 ‘Narrow-band HD 3.0’

'Narrow-band HD 3.0' 기술(왼쪽)과 FIFA World Cup 공식 영상(가운데), 해외 4K 고화질 영상(오른쪽) 화질 비교 [출처 알리바바]

'Narrow-band HD 3.0' 기술(왼쪽)과 FIFA World Cup 공식 영상(가운데), 해외 4K 고화질 영상(오른쪽) 화질 비교 [출처 알리바바]

알리바바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영상 서비스 분야의 새로운 기술도 선보였다. 바로 더 선명한 화질로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Narrow-band HD 3.0' 기술이다.
 
이 기술은 비용은 줄이고, 고객에게는 고차원의 경험을 제공하는 비디오 서비스의 개념으로 영상소스의 선명도, 해상도, 비트 레이트, 프레임 레이트, 코딩 알고리즘 및 플레이 백 등 요소를 동적으로 조정하여 시청 환경을 개선하고 재생 비용을 절감한다. 이번 기술의 출시로 알리바바와 협력하고 있는 유쿠(优酷) 등 동영상 플랫폼의 영상 전송 효율성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과 같은 선명도를 유지할 때, 시청자는 30%의 데이터를 절약할 수 있다.

3세대 X-드래곤 아키텍처 공개

3세대 X-드래곤 아키텍처를 공개한 알리바바 [출처 알리바바 제공]

3세대 X-드래곤 아키텍처를 공개한 알리바바 [출처 알리바바 제공]

알리바바는 'X-드래곤 아키텍처(3rd Generation of X-Dragon Architecture)'도 공개했다.
 
X-드래곤 아키텍처는 엘라스틱 컨테이너 서비스(ECS) 베어 메달 서버와 가상 머신(VM) 컴퓨팅 플랫폼을 통합하여 단일 아키텍처 내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시나리오 테스트를 통해 지난 세대의 X-그래곤 아키텍처의 1초 당 쿼리 처리 속도를 30% 높이는 한 편 대기시간은 60% 줄였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솔루션은 물리적 서버가 없어 전력 소모 역시 적어 컴퓨터 구동률을 50% 향상시켰다. 이번 3세대 X-드래곤 아키텍처를 통해 서버 성능이 5배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부터 전세계적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버로 출시될 예정이다.
페이스북(Facebook)과의 파트너쉽을 체결한 알리바바 클라우드 [출처 알리바바 제공]

페이스북(Facebook)과의 파트너쉽을 체결한 알리바바 클라우드 [출처 알리바바 제공]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페이스북(Facebook)과의 협력 파트너쉽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알리클라우드와 페이스북은 오픈소스 딥러닝 프레임워크 파이토치(PyTorch)를 공동 개발·연구 한다. 파이토치(PyTorch) 프레임워크는 알리클라우드 머신러닝 플랫폼에서 먼저 적용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데이터 플랫폼 대표 겸 수석연구원, 자양칭(贾扬清)은 “이번 협업을 통해 AI 개발 문턱을 낮추고 다양한 업종에 AI의 광범위한 적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90%의 개발자가 연구개발한 상품(혹은 솔루션)을 상용화하는데 실패

페이스북과 개발자 위한 더 간편한 프레임워크 개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 중국에서 사용할 수 없다. 이번 협력은 오픈 소스와 관련된 것으로 커머셜 쪽과는 관련이 적다. 주로 개발 위주로 진행될 것이다"
자양칭(贾扬清)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알리바바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2000m2 규모의 전시회장에서 AI, 5G, 반도체칩, 자율 주행, 이미지 식별 기술,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알리바바는 AI 분야 중 이미 30여 개에서 세계 1위를 석권하고있다고 밝혔다.

우리를 더이상 전자상거래 업체로 부르지 마라. 종합 ICT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항저우 컨퍼런스가 웅변하고 있는 알리의 미래다.
 

 
항저우 = 차이나랩 이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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