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성 8차 범인 "30년 전 아무도 안 도와줘…재심 준비할 것"

중앙일보 2019.10.08 11:44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DNA 분석을 통해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를 특정했다. [연합뉴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DNA 분석을 통해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를 특정했다. [연합뉴스]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을 복역한 윤모(당시 22세)씨가 재심을 준비할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씨는 8일 청주에서 취재진과 만나 "가족들과 재심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변호사도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0년 전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아무도 도와준 사람이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다만 언론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신분이 알려질 경우 직장에서 해고될 수 있다며 배경을 밝혔다. 윤씨는 현재 주변 사람들과 재심을 준비하고 있다고만 덧붙였다. 
 
윤씨는 1988년 9월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한 가정집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된 A양(당시 13세)의 용의자로 지목돼 검거됐다. 그는 같은해 10월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윤씨는 재판과정에서 무죄를 호소하며 항소했다. 당시 2심 판결문에 따르면 그는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2심과 3심에서 기각됐고, 윤씨는 20여년을 복역하고 출소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이춘재(56)는 최근 8차 사건까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만일 이춘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윤씨는 억울한 옥살이를 한 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8차 사건뿐만 아니라 이 씨가 자백한 모든 사건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먼지알지 런칭 이벤트
공유하기
광고 닫기

미세먼지 심한 날엔? 먼지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