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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북한산 마약까지 버젓이…국내 들인 탈북자 19명 검거

중앙일보 2019.10.08 10:42
필로폰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

필로폰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

북한산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하거나 투약한 탈북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 세계 마약의 주요 공급지인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태국·미얀마·라오스 접경 산악지역)산 마약이 밀수되는 상황에서 이번 검거로 북한산 마약까지 국내에 버젓이 유통되는 게 확인됐다.
 

북한산 마약 국내로 들여와 유통 투약

경찰은 올해 5월부터 석달간 국내에서 북한산 필로폰을 유통·투약한 혐의로 탈북자 A씨 등 19명을 검거, 이 중 4명을 구속하고 최근 검찰에 18명을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 등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북한산 마약’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들이 마약 유통조직의 말단 급에 속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의 윗선을 찾는 쪽으로 수사를 확대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산 물자를 밀거래하는 탈북자가 있다’는 첩보로 수사가 시작됐다”며 “윗선도 계속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마약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의 ‘북한마약류감시기구’가 2016년 탈북자 심층면접을 통해 세미나서 발표한 북한 주민의 마약소비 조사에 따르면 30%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필로폰 등 마약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아동·청소년까지 마약을 접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됐다는 점이다. 
 
당시 세미나의 또 다른 발표자였던 이화여대 양옥경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조사 보고서를 보면, 최근에 탈북할수록 마약에 접촉한 경험(직접 투약이나 투약장면 목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26.8%, 2014년 25.0%, 2015년 36.7% 등으로 늘었다. 1990년대 탈북자의 마약 접촉 경험은 5% 미만이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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