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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원중단 협박에···"홍콩 지지" 美NBA 단장 바짝 엎드렸다

중앙일보 2019.10.08 09:30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 [EPA=연합뉴스]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 [EPA=연합뉴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미국프로농구(NBA) 명문 구단 단장이 중국 기업들의 ‘스폰서 중단’ 등 매서운 역풍을 맞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지난 4일 NBA의 유명 구단인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중국이 격분하자 그는 문제의 글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이뿐 아니라 틸만 페르티타 로키츠 구단주까지 나서 “모레이는 로키츠를 대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정치 조직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중국 농구협회는 성명을 내고 모레이의 발언을 비난하며 로키츠와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로키츠의 스폰서인 운동복 업체 리닝과 상하이푸둥개발은행도 로키츠와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또한 NBA 경기를 중계하는 중국 국영방송인 CCTV와 텐센트 홀딩스는 로키츠의 경기를 중계하지 않겠다고 했다.
 
상황이 점점 악화되자 모레이 단장은 6일 트위터에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중국 내 로키츠 팬들과 친구들을 공격할 의도는 없었다”며 “단지 하나의 복잡한 사건에 대해 의견을 밝힌 것뿐이다. 그 트윗 이후 다른 의견을 듣고 생각할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단장의 해명에 로키츠 소속 선수인 제임스 하든도 7일 동료 선수인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참석한 일본 도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을 사랑한다”며 사과했다.    
 
NBA도 자체 성명을 내고 모레이 단장의 발언이 중국 팬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NBA가 이토록 저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은 NBA의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로키츠는 2000년대 중국 최고의 농구 스타 야오밍이 선수로 활약한 팀으로 중국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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