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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경찰총장’ 윤 총경 구속영장…조국 사건 WFM과 연결되나

중앙일보 2019.10.07 16:38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경찰청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한 지난달 2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검찰 관계자(왼쪽 두번째)가 정관호 경찰청 경무계장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클럽 '버닝썬' 의혹 사건에서 '경찰총장'이라 불리며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모 총경을 겨냥한 것이다. [뉴스1]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경찰청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한 지난달 2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검찰 관계자(왼쪽 두번째)가 정관호 경찰청 경무계장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클럽 '버닝썬' 의혹 사건에서 '경찰총장'이라 불리며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모 총경을 겨냥한 것이다. [뉴스1]

검찰이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49) 총경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버닝썬 사건과 연관된 경찰 간부급 인사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윤 총경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특가법) 알선수재와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7일 밝혔다.
 
 윤 총경은 경찰의 버닝썬 의혹 수사 과정에서 가수 승리 측과 유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는 승리 등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다. 윤 총경은 승리와 그의 사업파트너인 유모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서울 강남에서 개업한 주점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단속 내용 유출과 관련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을 달아 지난 6월 윤 총경을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윤 총경이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의 정모(45) 전 대표로부터 수천만원대 뇌물을 수수한 정황을 새로 포착했다. 정 전 대표는 승리 측에게 윤 총경을 소개해준 인물이다. 검찰은 정 전 대표가 2016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횡령, 배임 혐의로 고소돼 수서경찰서의 수사를 받는 과정에 윤 총경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경찰은 정 전 대표의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고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조국(왼쪽) 법무부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당시 행정관이었던 윤모 총경과 함께 찍은 사진. 최근 구속된 정모 전 녹원씨엔아이 대표가 찍어줬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사진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실]

조국(왼쪽) 법무부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당시 행정관이었던 윤모 총경과 함께 찍은 사진. 최근 구속된 정모 전 녹원씨엔아이 대표가 찍어줬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사진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실]

 정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수사 무마 대가로 윤 총경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비상장업체 큐브바이오 주식 수천만원 어치를 무상으로 줬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큐브바이오는 지난달 검찰에서 압수수색 당했다.  
 
 정 전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도 맞닿아 있다.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했던 2차 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은 큐브스에 2014년 8억원을 투자한 적이 있다. 정씨가 대표로 재직할 당시 2015~207년 큐브스 이사를 지낸 김모(49)씨는 현재 WFM 대표를 맡고 있다. 윤 총경이 조국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1년 동안 함께 근무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일 법제처 국감에서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인 윤 총경과 조국 장관이 함께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회식 사진을 공개하며 김형연 법제처장에게 “언제 찍은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형연 법제처장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김 처장은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 난다”며“요즘 단기 기억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김도읍 의원은 2018년 5월 청와대 근처 식당에서 정모 전 녹원씨앤아이 대표가 해당 사진을 찍어줬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경찰관은 “민정수석실은 민정비서관과 반부패비서관 등 4개 부서로 이뤄져 있는데 윤 총경과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통해 핵심 2개 부서 사건이 최근 검찰 수사를 다시 받고 있다”며 “검찰 수사는 박형철 반부패비서관를 이어 당시 민정수석인 조국 법무부 장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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