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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서만 4곳 밀려났다···올해 시총 톱10중 절반이 물갈이

중앙일보 2019.10.06 15:35
코스피가 11.22포인트 하락한 2,020.69로 장을 마감한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1.22포인트 하락한 2,020.69로 장을 마감한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톱10’ 자리에서 밀려난 기업들은 실적이 악화되거나 정책 리스크, 대외 악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가가 크게 내려앉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셀트리온·LG화학만 10위권 유지
포스코·LG화학, 실적 우려...한전은 탈원전 정책에 주가 부진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중 신라젠 등 바이오 4개 업체 밀려나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코스피 시총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셀트리온, LG화학 등 5개에 불과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영향으로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한동안 10위권 밖에 머무르다 8월에야 복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업체들은 SK텔레콤(7위→12위), 한국전력(8위→16위), 포스코(9위→11위)다. 시총 순위가 떨어진 업체는 셀트리온(3위→6위),  LG화학(6위→8위), 삼성바이오로직스(4위→7위) 등이다. 
 
이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포스코의 올해 영업이익을 4조3942억원으로 추정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LG화학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올해 영업이익이 각각 36.9%, 52.6%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데도 오히려 '톱10'에서 밀려난 기업들도 있다. 한국전력은 정부 정책 리스크로 주가가 급락한 대표적인 사례다. 한전은 올 들어 주가가 24.02% 떨어졌다. 한전은 올해 매출액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 시행 이후 원전 가동률 저하에 따른 구입 전력 단가 상승, 연료 단가 상승 등으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올해 실적이 소폭 반등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주가 상승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1월 ‘고의 분식회계’를 했다고 결론을 내린 뒤 검찰 조사까지 받으면서 지난 8월에는 최근 1년 중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들어 주가가 12.99% 떨어진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부진과 5G 투자 확대에 따른 부담 증가 우려가 부담이 됐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업체들의 연이은 대형 악재의 영향을 받아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시총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현대모비스(14위→5위)와 LG생활건강(16위→9위), 신한지주(13위→10위) 등은 모두 지난해보다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신라젠(2위→33위)과 헬릭스미스(4위→11위), 코오롱티슈진(8위→거래정지), 셀트리온제약(10위→15위) 등 바이오업체 4곳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신라젠과 헬릭스미스는 신약 임상시험에서 성공하지 못하자 주가가 급락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신약 성분이 뒤바뀐 ‘인보사 사태’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 있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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