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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의심신고…확진시 국내 14번째

중앙일보 2019.10.06 11:46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틀째인 지난달 18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화대리 돼지 밀집사육단지를 방문해 차단방역과 밀집단지 방역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틀째인 지난달 18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화대리 돼지 밀집사육단지를 방문해 차단방역과 밀집단지 방역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포천시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오전 포천시 관인면 한 돼지 농장에서 ASF 의심 신고 1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포천시 한 농장 소유주가 6일 오전 후보돈 2마리가 폐사한 사실을 발견하고 포천시에 의심 신고를 했다. 후보돈은 교배 경험이 없는 암퇘지다. 돼지 농장에서는 경산돈(한 번 이상 새끼를 낳은 적 있는 어미돼지)을 교체하기 위해 후보돈을 적정한 수만큼 보유하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 가축방역관을 현장으로 보내 해당 농장 주변을 이동 통제하고 소독 조치에 나섰다. 임상관찰을 진행하고 시료를 채취해 경북 김천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냈다. 정밀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돼지 1300마리를 사육하는 해당 농장 반경 3km 이내에는 10개 돼지 농가에서 돼지 2만5207마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이날 오전 3시30분에 해제되면서 해당 농장은 돼지를 출하할 예정이었으나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방역 당국은 출하를 중지시켰다.
 
농식품부는 지난 3일 경기ㆍ강원ㆍ인천 소재 돼지농장, 출입차량, 사료 공장, 도축장 등을 대상으로 내린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4일 오전 3시30분부터 6일 오전 3시30분까지로 48시간 연장했다.
 
포천시에서 접수된 의심 신고가 ASF로 확진되면 포천에서는 첫 발생 사례가 된다. 국내 누적으로는 14번째다.
 
포천시는 돼지 28만여 마리를 사육하는 경기 북부 최대 축산도시다. 시는 경기 북부에서 ASF가 처음 발병한 이후 정부 방역시스템보다 높은 방역체계를 유지해왔다. 관내에 통제초소 143곳을 설치해 163개 농가를 상대로 방역활동을 해왔다. 특히 북한 접경지역 농가에 대해 채혈검사도 진행했다.
 

인천시, 재난 안전특별교부세 추가 요청키로

지난달 27일 8번째로 ASF가 확진된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한 양돈농장에서 포클레인이 살처분 작업을 위해 땅을 파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8번째로 ASF가 확진된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한 양돈농장에서 포클레인이 살처분 작업을 위해 땅을 파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인천시는 강화군에 발생한 ASF 방역활동 지원을 위해 특별교부금 5억원을 지원하고 중앙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강화군에서는 지난달 24일 송해면 농장을 시작으로 25일 불은면, 26일 삼산면 석모도와 강화읍, 27일 하점면까지 총 5곳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나왔다.
 
ASF 전파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자 강화군은 지난달 27일 강화군 내 모든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살처분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화군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 3만8001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진행 중이다. 인천지역 전체 사육돼지 4만3108마리의 88.2%에 해당하는 숫자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소독· 살처분 등 방역활동을 위해 강화군에 재난 안전특별교부세 15억원을 교부했다. 그러나 방역지역이 넓고 피해 규모가 커 인천시는 군 특별조정교부금 5억원을 지원하고 행안부에 재난 안전특별교부세를 추가로 요청할 계획이다.
 

살처분 대상 돼지 15만여 마리 근접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농식품부에 따르면 ASF로 살처분 대상이 된 돼지는 6일 오전 기준으로 총 14만5163마리다. 이 중 13만8853마리를 상대로 살처분이 진행됐고 6310 마리가 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방역 당국은 역학 관계가 있거나 방역대 내에 있는 농가 599곳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진행했고 모두 음성 결과를 얻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방역 점검 회의에서 “ASF 발생 지역 주변은 현재보다 더 강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발생지역과의 경계선, 타 권역과의 경계선에서 소독과 이동 통제를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농장을 방문한 축산 차량은 다른 농장을 방문하면 한 번 더 소독하고 갈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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