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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4대 강력범죄 최다 발생지역 '평택'…최저는 '울릉'

중앙일보 2019.10.04 11:30
4대 강력범죄가 특정 지역에 집중돼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범죄는 살인·강도·절도·폭력을 말한다. 최다 대 최소 발생지역 간 합산 건수가 무려 6000건 넘게 차이 났다.
 
4일 국회 행정 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전국에서 총 46만4821건의 4대 강력범죄가 발생했다. 살인이 791건이고 강도가 818건이다. 나머지 절도 17만6613건, 폭력 28만6599건으로 집계됐다.
전국 4대 강력범죄 발생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전국 4대 강력범죄 발생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평택, 4대 강력 범죄 6193건 발생 

이중 경기도 평택이 6193건으로 단일 지역(경찰서 관할구역 기준)으로는 최다 발생지였다. 평택 인구는 50만7621명이지만 경찰서가 단 한 곳뿐이다. 범죄별로 보면, 폭력이 4106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절도 2064건, 강도 14건, 살인 9건이다.
 
올 초 경기도 평택에서 이웃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60대가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있었다. A씨(62)는 자신이 거주하는 통복동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이웃집 여성(44)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다. 당시 피해 여성은 “살려 주세요”라고 비명을 질렀고, 이를 들은 한 주민의 신고로 A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구체적인 범행동기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평택의 치안 수요를 반영하듯 경기도 내 112신고건 수 1위가 평택지구대(지난해 기준)라고 한다.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지난달 2일 해당 지구대를 찾아 치안현장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과거 서울의 한 유흥가 모습.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

과거 서울의 한 유흥가 모습.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

 

'인계 박스' 속한 수원 남부 '2위' 

평택 다음으로 4대 강력범죄가 자주 발생한 곳은 경기 수원 남부경찰서 관할 지역이었다. 이 경찰서는 권선·팔달·영통구 일부에 걸쳐 있다.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5648건의 4대 범죄가 발생했다. 범죄별로는 폭력(3353건), 절도(2283건), 강도(7건), 살인(5건)이다. 팔달구에는 수원 유흥업계에서 ‘1번지’로 통하는 인계동이 포함돼 있다. 유흥가가 네모 형태로 형성돼 속칭 ‘인계 박스’로도 불린다.   
 
이 밖에 부산 진 경찰서 관할지역(5609건), 경기 부천 원미(5531건), 서울 송파(5498건) 등 순이었다.
 

울릉도는 같은 기간 살인, 강도 '0건'

거꾸로 평택과 달리 4대 강력범죄가 가장 적게 발생한 지역은 울릉도로 나타났다. 전체 49건에 그쳤다. 살인·강도는 같은 기간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절도·폭력범죄는 각각 9건, 40건 수준이다. 통계상으로는 화성 동탄지역이 4대 범죄가 울릉도 보다 더 적게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지역 담당인 화성 동탄경찰서는 개서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경찰서다.
살인사건 현장.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

살인사건 현장.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

 

살인은 영등포, 강도는 부산 진 '多발생'

개별 강력범죄만 놓고 보면 순위는 바뀐다. 살인은 서울 영등포가 17건으로 1위다. 다음으로 청주 흥덕, 서원·마산합포가 12건, 경기 오산·서울 강서가 각 11건으로 뒤를 이었다. 강도는 부산진이 17건으로 수위다. 이어 대전 중구(15건), 평택(14건), 오산·천안·광주 남구·대구 성서(12건)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절도는 부천 원미(2397건), 송파(2352건), 부산진(2342건), 영등포(2292건), 수원 남부(2283건) 순이다.
 
박 의원은 “지난 2년 가까운 기간의 4대 강력범죄 통계를 보면 각각의 범죄가 특정 지역에 편중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이런 범죄 발생률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치안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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