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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도쿄올림픽에 욱일기 응원 허용말라"

중앙일보 2019.10.04 09:16
국제축구연맹은 욱일기 응원을 불허하는데, 국제올림픽위원회가 허용하는건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유튜브 영상 장면. [사진 서경덕 교수]

국제축구연맹은 욱일기 응원을 불허하는데, 국제올림픽위원회가 허용하는건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유튜브 영상 장면. [사진 서경덕 교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년 7월 도쿄올림픽에 욱일기 응원을 허용을 하면 안된다며 비판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서경덕 교수, 안현모 유튜브 영상 제작
FIFA 불허하는데, IOC는 허용한다고 비판

 
4일 유튜브(youtu.be/mBeSQgjNb88)에는 ‘FIFA took actions, but why not IOC?(FIFA는 조치, IOC는 왜?)’란 제목의 3분9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자비로 제작했고, 방송인 안현모가 영어 내려이션을 재능기부했다.
 
지난해 6월 러시아 월드컵 당시 FIFA 공식 인스타그램이 욱일기 응원사진을 올렸다. 서경덕 교수와 네티즌들이 항의메시지를 보냈더니 9시간 만에 교체됐다. [사진 서경덕 교수]

지난해 6월 러시아 월드컵 당시 FIFA 공식 인스타그램이 욱일기 응원사진을 올렸다. 서경덕 교수와 네티즌들이 항의메시지를 보냈더니 9시간 만에 교체됐다. [사진 서경덕 교수]

영상은 욱일기가 일본 제국주의 상징으로 사용된 역사적 배경부터 설명한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욱일기 응원 사진과 공식 주제가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욱일기가 서 교수와 한국 네티즌의 항의로 교체된 사례를 보여준다.
 
또 지난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일본팀 서포터즈가 욱일기로 응원을 펼쳤는데, AFC가 욱일기 응원을 막지 못한 일본 가와사키팀에 벌금 1만5000달러 징계를 내린 사례도 소개했다.
최근 IOC에서 서경덕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 답장. 사례에 따라 개별적으로 조사하겠다는 답변인데, 욱일기 응원을 금지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다. [사진 서경덕]

최근 IOC에서 서경덕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 답장. 사례에 따라 개별적으로 조사하겠다는 답변인데, 욱일기 응원을 금지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다. [사진 서경덕]

 
서경덕 교수는 “FIFA는 욱일기 문제를 즉각 해결해왔는데, IOC는 욱일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서 교수는 “최근 IOC로부터 ‘만약 경기 도중 어떠한 우려가 발생할 시에는 IOC가 사례에 따라 개별적으로 조사할 것을 알려드린다’는 이메일 답변을 받았다. 욱일기 응원을 금지하겠다는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욱일기는 제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한국을 포함한 다른나라를 침공할 때 사용했던 제국주의 군기다. 일장기의 붉은태양 주위에 아침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했다. 국제사회에서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卍 뒤집어 놓은 모양)은 철저히 금기시되지만, 전 세계적으로 욱일기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
 
일본은 내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때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워 논란이 되고 있다. 허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담당 장관은 지난달 12일 “욱일기는 정치적 의미의 선전물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패럼림픽 메달 문양 역시 욱일기를 연상시킨다.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도쿄 패럴림픽 메달. [사진 도쿄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도쿄 패럴림픽 메달. [사진 도쿄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헌장 제50조 2항에는 ‘어떠한 형태의 시위나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IOC는 욱일기에 대해 “문제가 발생하면 사례별로 판단하겠다”며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IOC가 스폰서십이 중요해 일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올림픽 최상위등급 공식후원사 TOP(The Olympic Partner) 13개 중 일본이 3개(도요타·파나소닉·브리지스톤), 한국이 1개(삼성전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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