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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 면적 14만㎡, 서초동 집회의 3배

중앙일보 2019.10.04 00:47 종합 5면 지면보기
3일 서울 광화문광장~서울역에서 범보수 집회가 대규모로 열렸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쯤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집회 참석 인원이 300만 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주변에서 열린 ‘조국 수호 집회’ 주최 측이 당시 참석 인원을 200만 명이라고 밝힌 걸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그들이 200만이면 우리는 오늘 2000만이 왔겠습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서초동 집회는 서초경찰서 앞 누에다리~서초역, 서초역~교대역 구간에 참석자들이 모였다(서리풀 축제 제외). 8~10차로 도로로 폭이 약 40m에 총 1.2㎞ 정도 구간(약 4만8000㎡)이다. 반면 3일 집회는 광화문에서 서울광장을 거처 숭례문까지 1.8㎞ 길이의 10~12차로 도로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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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로 가운데 광화문 광장과 서울광장까지 감안하면 전체 면적은 14만㎡ 정도로 추정된다. 이와 별도로 서울역 주변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면적만 보면 3일 광화문 집회 공간이 서초역 주변의 3배 정도다. 다만 주변 도로 집회 상황이나 밀집도, 유동 인원까지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
 
경찰은 경비를 위해 특정 시점 최대 인원을 따지는 ‘페르미 추정(Fermi Estimate)’을 쓴다. 3.3㎡(1평)당 서 있으면 10명, 앉으면 6명이 모인 것으로 세는 방식이다. 집회 면적에 서 있을 수 있는 인원을 단순 대입하면 지난달 28일 서초동 집회 참가자는 14만5000명이다. 만일 참가자가 앉아 있었다면 8만7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3일 광화문 집회의 경우 서 있을 때가 42만 명, 앉아 있었다면 25만 명 정도다. 야간에 열렸던 서초동 집회의 경우 앉아서 참여한 사람들이 광화문 집회보다는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달 28일에 이어 3일에도 참가인원 추정치를 밝히지 않았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정치적 집회일수록 추산 발표가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최 측 발표와 경찰 추산 인원은 작지 않은 차이가 난다.
 
2016년 12월 3일 광화문 광장 등을 꽉 메운 6차 촛불집회 때 주최 측은 170만 명이라고 밝혔지만 경찰은 42만 명으로 추산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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