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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대타 박용택 희생타, LG를 준플레이오프로

중앙일보 2019.10.04 00:03 경제 6면 지면보기
9회 1사 만루 위기를 넘기고 승리를 지킨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오른쪽)과 포수 유강남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9회 1사 만루 위기를 넘기고 승리를 지킨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오른쪽)과 포수 유강남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 LG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2승제)에서 NC를 3-1로 이겼다. 1승을 안고 싸운 정규시즌 4위 LG는 이날 승리로 2차전을 치르지 않고 ‘가을 야구’ 첫 관문을 통과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LG 3-1 NC
이형종 결승타 등 2안타 2타점
고우석 9회 만루 위기 잘 마무리
LG-키움 준PO 1차전 6일 고척돔

경기 초반은 LG 케이시 켈리와 NC 크리스천 프리드릭의 선발 투수 대결이었다. LG는 1회 말 2번 타자 정주현의 보내기 번트와 3번 타자 이형종의 적시타를 묶어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2회 말 2사 1·2루, 3회 말 2사 만루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놓쳤다.
 
LG는 4회 말 9번 타자 구본혁과 1번 타자 이천웅의 연속 안타로 프리드릭(투구 수 61개)을 끌어내렸다. 무사 1·3루에서 NC 사이드암 박진우가 등판하자 류중일 LG 감독은 정주현 타석에 박용택을 대타로 내보냈다.
 
타석으로 걸어가는 박용택을 향해 LG 팬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박용택은 볼 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우익수 쪽으로 큰 타구를 날렸다. 공이 쭉쭉 뻗자 팬들은 숨죽인 채 타구를 바라봤다. 공은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혔고, 구본혁이 홈을 밟았다. 2-0. 1루 주자 이천웅도 2루에 갈 만큼 큰 타구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3일·잠실)

와일드카드 결정전(3일·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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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부푼 기대와는 달리, 박용택은 타구가 희생플라이라는 사실을 알았던 것 같다. 그는 천천히 1루로 걷다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LG 선수들은 결승포를 때린 개선 장군 맞이하듯 박용택을 열렬하게 환영했다. LG에서만 18년을 뛴 40세 베테랑이 제 역할을 해준 데 대한 감사였다.
 
박용택은 2002년 신인 시절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2012년부터 만 39세였던 지난해까지 7년 연속 150안타를 때렸으나, 올해는 팔꿈치·옆구리 부상 등으로 64경기 출전했다. 그러나 1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베테랑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계속된 2사 1루 상황에서 이형종이 좌측 2루타를 때려 이천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형종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LG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LG는 9회 말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마무리 고우석이 박석민·노진혁을 모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3-1 승리를 지켰다.
 
정규시즌 3위 키움 히어로즈가 선착해 있는 준PO 1차전은 6일 키움 홈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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