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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 "전 남편의 음주사고로 사망한 제자들 위해 '진혼굿'"

중앙일보 2019.10.03 09:48
[사진 TV조선 '마이웨이']

[사진 TV조선 '마이웨이']

배우 박해미(55)가 전 남편 황민(46)의 음주사고로 숨진 제자들을 위해 진혼굿을 했다고 밝혔다.  
 
2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 출연한 박해미는 “음주 운전 사고 후 무대에 복귀하기 직전에 그냥 복귀할 수 없어서 혼자 가서 진혼굿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굿 같은 것을 해본 적이 없는데, 굿자리의 정성을 보면서 그 친구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7~8시간씩 굿하고 바로 공연장으로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박해미는 “음주 사건 당일을 되새기고 싶지 않다”면서 “사건 당일 새벽 1시쯤 집 전화가 울렸는데, 순간 예감이 좋지 않았다.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고 사고 당시 이야기를 꺼냈다.
 
[사진 TV조선 '마이웨이']

[사진 TV조선 '마이웨이']

박해미는 “방송에 노출되는 게 싫어서 어떤 인터뷰도 다 거절했다”며 “그동안 살아왔던 삶을 돌아보며 스스로 살아내는 법을 찾아냈다. 요즘엔 나태한 생각이 안 나도록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또 ‘집을 팔아 위자료를 마련한다’는 루머에 대해선 “솔직히 집을 팔려고 내놨는데 쉽게 팔리지 않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은 집만 있고 재산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음주 사건 이후 집에서 살림을 봐주는 분, 매니저도 다 내보냈다”며 “주위 사람들에게 돈을 빌렸다. 지금 출연료를 받으며 이자를 내고 있다. 다시 일어날 거다"라고 밝혔다.  
 
[사진 TV조선 '마이웨이']

[사진 TV조선 '마이웨이']

이어 황민과의 이혼에 대해선 “전 남편과 인연의 고리를 끊어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합의하에 헤어졌다. 아들의 동의도 구했다. 전 남편은 불쌍하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해미는 황민의 음주운전 사건 이후 1년 만에 뮤지컬 총감독이 돼 돌아왔다. 박해미는 “아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면서 “20살 아들이 너무 든든하다.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황민은 지난해 8월 27일 오후 11시 15분쯤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그는 만취 상태에서 갓길에 정차 중인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고,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뮤지컬 단원과 연출가 2명이 사망했다. 황씨 등 동승자 3명은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황민은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박해미는 사고 이후 황민과 결혼 25년 만에 이혼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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