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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동해안 555㎜ 물폭탄···태풍 '미탁' 오늘 동해서 소멸

중앙일보 2019.10.03 06:45
남부지방을 관통한 태풍 미탁이 3일 오전 6시 동해로 빠져나간 뒤 계속 동진하고 있다. [자료 미 해양대기국(NOAA)]

남부지방을 관통한 태풍 미탁이 3일 오전 6시 동해로 빠져나간 뒤 계속 동진하고 있다. [자료 미 해양대기국(NOAA)]

2일 밤 전남 해남에 상륙, 밤사이 남부지방을 통과한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울진 등 동해안에 물 폭탄을 쏟아냈다.
 

3일 오전 6시 울진 거쳐 동해로
독도 동쪽 해상에서 밤에 소멸

태풍은 이날 오전 6시경 울진 부근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갔다.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강원 삼척에 400㎜의 폭우가 쏟아져 삼척 시내 도로가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강원 삼척에 400㎜의 폭우가 쏟아져 삼척 시내 도로가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3일 오전 9시 현재 태풍 미탁이 울릉도 서북서쪽 약 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로 북동진 중이라고 밝혔다.
 
태풍 미탁은 중심 기압은 992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풍속은 초속 18m(시속 65㎞)로 약해진 상태다.
태풍 미탁의 이동 경로 [자료 기상청]

태풍 미탁의 이동 경로 [자료 기상청]

태풍은 오후 3시 독도 북동쪽 약 23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고, 밤에는 독도 동북동쪽 약 520㎞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하면서 소멸하겠다.
 
태풍이 지나면서 동해안에는 밤새 물 폭탄이 쏟아졌다.
지난 1일부터 3일 오전 6시까지 누적강수량을 보면 울진이 555.6㎜, 영덕 382.5㎜, 삼척 382㎜, 포항 322.3㎜ 등이다.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408㎜, 전남 보성에도 305㎜의 많은 비가 내렸다.
2일부터 3일 오전 6시10분까지의 누적 강수량(mm) 분포. 동해안에는 최고 5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음을 보여준다.[자료 기상청]

2일부터 3일 오전 6시10분까지의 누적 강수량(mm) 분포. 동해안에는 최고 5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음을 보여준다.[자료 기상청]

태풍 미탁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창포종합시장 일원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뉴스1]

태풍 미탁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창포종합시장 일원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뉴스1]

이와 함께 3일 아침 삼척에서는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34m(시속 122㎞)에 이를 정도로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전날에는 여수 간여암에서 초속 33.4m(시속 120㎞),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초속 32.5m(시속 117㎞)의 최대 순간풍속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3일은 태풍의 영향을 받다가 차차 벗어나겠고, 4일과 5일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 많겠다"고 밝혔다.
3일은 전국에 비가 오다가 낮에 서해안부터 그치기 시작해 저녁에 대부분 그치겠다.
 
3일 하루 지역별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울릉도·독도 50~100㎜ (많은 곳 150㎜ 이상) ▶강원 영서, 경북, 충북, 제주 5~30㎜ ▶그 밖의 전국 5㎜ 안팎이다.

태풍 미탁이 3일 오전 6시 동해로 빠져나갔으나, 이날 오전까지도 강원도 동해안에 비가 이어지고 있다. [자료 기상청 강우 레이더, 3일 오전 9시 55분 현재]

태풍 미탁이 3일 오전 6시 동해로 빠져나갔으나, 이날 오전까지도 강원도 동해안에 비가 이어지고 있다. [자료 기상청 강우 레이더, 3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경북 동해안과 강원 영동은 태풍의 비구름대와 더불어 지형 효과로 인해 시간당 10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고, 누적 강수량 300~500㎜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말했다.
 
윤 통보관은 "태풍이 동해 상으로 진출함에 따라 내륙은 점차 비가 그치겠으나, 강원 영동은 오전까지, 울릉도·독도는 오후까지 강한 비가 이어지겠다"고 덧붙였다.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대구에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2일 9시 40분쯤 달서구 용산동 도로 옆 담장이 비바람에 붕괴됐다. 이날 밤 11시 30분 대구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뉴스1]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대구에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2일 9시 40분쯤 달서구 용산동 도로 옆 담장이 비바람에 붕괴됐다. 이날 밤 11시 30분 대구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뉴스1]

3일까지 동해안과 도서 지역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15~25m(시속 55~90㎞)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그 외 지역에도 최대순간풍속 초속 10~20m(시속 35~70㎞)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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