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인택시·마카롱·코드42 ‘전기택시 연합군’ 12월 뜬다

중앙일보 2019.10.03 00:02 종합 15면 지면보기
KST모빌리티가 운영중인 마카롱 택시 . [사진 KST모빌리티]

KST모빌리티가 운영중인 마카롱 택시 . [사진 KST모빌리티]

약 5만 명의 개인택시 기사가 가입해 있는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하 서울조합)이 현대·기아차 투자를 받은 모빌리티 스타트업 코드42·KST모빌리티와 함께 연내에 전기 택시 중심 모빌리티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철희 서울조합 이사장과 송창현 코드42 대표,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는 지난달 27일 만나 전기 택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을 오는 12월까지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후 실무진 회의를 1일 열었고 향후 태스크포스(TF)팀 형태로 매주 만나 구체적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TF 논의를 주도하는 오영진 서울조합 홍보부장은 “12월까지 전기택시 중심 모빌리티 플랫폼을 출시하기 위해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전기택시 중심으로 택시 5000대를 목표로 하는 이 플랫폼을 만드는 게 논의의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5000대 규모 모빌리티 플랫폼
현대차도 맞춤 전기차로 협업
카카오·타다와 빅3 경쟁구도
다양한 서비스 선택 가능해질 듯

코드42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밀고 있는 모빌리티 전문회사다. 지난 4월 현대차가 2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 1일 기아차 150억원을 포함해 SK텔레콤·LG전자·CJ 등으로부터 총 3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네이버랩스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송창현 대표가 인공지능(AI)·자율주행·모빌리티 기술개발을 전문으로 지난 3월 설립했다. 현재 도심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유모스(Urban Mobility Operating System)를 개발 중이다.
 
지난 7월 현대·기아차로부터 50억원을 투자받은 KST모빌리티는 전국에 약 1800대(계약 건수 기준) ‘마카롱’ 브랜드 택시를 운영 중이다. 코드42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황에서 서울개인택시조합과 만났다”고 말했다.
 
서울조합과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만드는 새로운 플랫폼 중심축은 전기차가 담당한다. 당초 현대차가 서울조합과 직접 협업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속도와 전문성 측면에서 외부 투자사 통해 협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만 현대차는 전기차 제조사로서 플랫폼에 최적화된 택시를 만드는 협업은 이어나갈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른바 ‘CASE(Connected·연결, Autonomous·자율주행, Shared·공유, Electric·전기)’로 대표되는 미래 차 대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선 5만 명 개인택시 기사가 가입해 있는 서울조합과 업계 최고 수준 기술력에 대기업의 자본까지 결합한 스타트업 코드42, 실제 택시 기반 플랫폼을 운영해 온 경험이 풍부한 KST모빌리티가 결합하면 모빌리티 시장에 ‘빅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이 회사가 최근 법인택시 회사인 진화택시, 중일산업을 사들인 데 이어 50여 개 법인택시 회사가 모여 만든 국내 최대 택시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 지분까지 100% 인수한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중 11~13인승 이하 대형택시의 ‘중개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여기에 회원 수 100만 명이 넘는 쏘카·VCNC의 ‘타다’ 서비스가 국토교통부의 새로운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 틀 안에 합류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선 바람직한 경쟁 구도가 꾸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모빌리티 업체 관계자는 “여러 플랫폼이 경쟁하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선 더 낫다”며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소비자가 선택하는 과정으로 시장이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