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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男핸드볼...선수촌 음주로 8명 징계

중앙일보 2019.10.02 13:29
지난 1월 세계선수권대회에 남북단일팀으로 참가했다 귀국한 남자핸드볼대표팀 선수들. [연합뉴스]

지난 1월 세계선수권대회에 남북단일팀으로 참가했다 귀국한 남자핸드볼대표팀 선수들. [연합뉴스]

 
남자 핸드볼 대표팀 선수 일부가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내에서 술을 마셨다가 적발돼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 8월 남자 국가대표 선수 8명이 선수촌 내에서 맥주를 마신 사실을 적발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거쳐 이들에게 2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대표팀 사령탑 조영신 감독은 선수단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지휘봉은 당분간 강일구 코치가 잡는다.  
 
핸드볼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선수들은 유럽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선수촌 내 숙소에서 맥주를 나눠마셨다. 이들은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리기 전 “귀국 직후 시차 적응을 돕기 위한 행동이었으며, 음주 자체가 목적이었던 것은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참가할 예정이다.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으려면 반드시 우승해야하지만, 주축 선수 8명이 전력에서 이탈하며 우승 도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나 앞서 여자대표팀이 중국 취저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5전 전승으로 올림픽 10회 연속 본선행의 금자탑을 세운 직후라 남자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남자 핸드볼은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본선행에 실패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바 있다. 도쿄올림픽을 명예 회복의 기회로 삼고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등 구슬땀을 흘려왔지만, 어처구니 없는 음주 파문과 함께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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