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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발→1발 3시간반만에 수정···日, 지소미아 묻자 노코멘트

중앙일보 2019.10.02 12:40
 2일 "북한이 2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던 일본 정부가 3시간 40여분만에 이를 1발로 수정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연합뉴스]

  

스가 장관,"처음엔 2발로 추정했을 뿐"해명
"과거에도 한일이 다르게 발표한 적 있다"
일본은 SLBM여부 특정안해 "아직 분석중"
고노 "발표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것"
한국과의 분석능력 비교에 불쾌감 표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관방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40분쯤 뒤인 오전 7시 50분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오늘 오전 7시 10분쯤 북한 동해연안에서 2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돼 그중 1발은 7시17분쯤 북한 연안에,다른 한 발은 7시27분쯤 시마네현(의 섬)도고(島後)앞바다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1발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후 스가 장관은 오전 11시 35분쯤부터 진행된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당초 2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는 취지로 말씀드렸지만, 현시점에선 1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됐고, 2개로 분리돼 낙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세한 내용은 현재 분석중”이라고 발표를 수정했다. 
 
‘왜 2발이라고 발표했다가 1발로 수정했는지 경위를 밝혀달라’는 기자의 질문엔 “분리해서 낙하한 것이 따로따로인 상황에서 2개라고…, 2발이 발사된 모양이라고 (했다). 이후 정보수집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금 말씀드린대로”라고 했다. 

 
 
같은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스가 장관은 “(단정한 게 아니라)2발을 쏜 모양이라고 했다”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오후 4시15분쯤 진행된 오후 브리핑에선 "(2발이라고 한 것은)1보였으니까…2발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일본 기자들은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 협정)종료로 인한 영향이 아니냐고 집요하게 물었다. 
 
'정보 불통으로 한·일 양국이 1발,2발로 다르게 발표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스가 장관은 "과거에도 양국이 다르게 발표한 적이 있다. (발사된 미사일 의 수를)확정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해명했다. 
 
 스가 장관은 '이번에도 지소미아를 통한 정보교류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엔 "적절하게 (한국과)연계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일관된 입장에서 현명한 대응을 한국에 요구해 나갈 것"이라며 지소미아 종료 결정의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쏜 미사일이 SLBM일 가능성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래서 고노 다로(河野太郞)방위상의 기자 회견에선 ‘한국은 이미 SLBM이라고 발표했는데 일본은 아직 분석중이라는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고노 방위상은 “(능력이 없어)발표를 못하는 게 아니라 분석중이라 발표를 안하는 것이다. 분석능력과는 관계없다”고 했다.
 
한국과의 분석 능력 비교에 불쾌감을 드러낸 모양새였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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