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北 탄도미사일, '대화퇴’ 어장 일부러 겨냥해 쐈나?

중앙일보 2019.10.02 11:22
동해 대화퇴 어장 위치도. [네이버지도 캡처]

동해 대화퇴 어장 위치도. [네이버지도 캡처]

북한이 2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대화퇴(大和堆) 어장에 낙하한 것으로 보이면서 북측의 계산된 도발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날 NHK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에 발사된 (북한 탄도미사일은) 시마네현 도고(島後) 섬으로부터 북쪽 370㎞ 정도 떨어진 일본 EEZ 경계 부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해역은 북한 어선의 불법 조업이 문제가 되고 있는 ‘대화퇴’ 어장 주변”이라고 전했다.

시마네현 도고 섬 북쪽 370km 낙하 추정
지난 8월 북한 선박 무선으로 "영해서 나가라"

 
이 때문에 최근 들어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대화퇴에서 북한과 일본의 갈등이 잦아진 것과 이번 미사일 발사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7일 산케이신문은 지난 8월 북한 당국 소속으로 보이는 선박이 대화퇴 해역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에 무선으로 “영해에서 즉시 나가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지난 8월 23일 오후 1시경,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수산청 선박으로부터 북한 해군기로 보이는 깃발을 단 소형 고속 보트가 접근했다는 통보를 받고 출동했다. 부근 해상에는 북한 인공기를 내건 대형 화물선이 항행하고 있었고, 두 선박 모두 같은 내용의 무선을 보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해’와 ‘즉시 퇴거’를 의미하는 단편적인 영어를 들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일본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관계 주처가 연대해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따른 일본 선박 및 항공기의 피해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