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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었다, 아니다 아직 청춘이다! 난 오늘도 싸운다

중앙일보 2019.10.02 10:00

[더,오래] 강인춘의 웃긴다! 79살이란다(50)

[일러스트 강인춘]

[일러스트 강인춘]

 
야, 인마!
너, 늙었잖아.
그냥 생긴 대로 살아.
<겉모습>
 
웃기네!
나는 아직 청춘이란 말이야.
짜샤!
<속마음>
 
나의 <겉모습>과 <속마음>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오늘 아침도
나는 눈을 뜨자마자 화장실로 향했다.
볼일을 보고 난 후에
거울 앞 세면대에서 손을 씻었다.
 
앗!
그 순간 거울 속에선
나의 <겉모습>과 <속마음>이 동시에 나타났다.
마침내 두 녀석은 서로 철천지원수를 만난 듯
앙칼지게 싸우기 시작했다.
 
얘네들 때문에
솔직히
나 자신이 부끄럽기만 하다.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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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춘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필진

[강인춘의 웃긴다! 79살이란다] 신문사 미술부장으로 은퇴한 아트디렉터. 『여보야』 『프로포즈 메모리』 『우리 부부야? 웬수야?』 『썩을년넘들』 등을 출간한 전력이 있다. 이제 그 힘을 모아 다시 ‘웃겼다! 일흔아홉이란다’라는 제목으로 노년의 외침을 그림과 글로 엮으려 한다. 때는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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