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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부, 전력난 북한 지원 위해 직접 송전 검토했다

중앙일보 2019.10.02 05:00
 
평양공동선언 1년, 고요한 개성공단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인 19일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의 모습. 2019.9.19   andphoto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평양공동선언 1년, 고요한 개성공단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인 19일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의 모습. 2019.9.19 andphoto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부가 북한에 전력을 직접 송전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1월 북한철도 현대화사업을 위한 전력공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엔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 등이 함께했다. 이 회의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북한 철도 현대화 기본계획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전력망 구축 등 산자부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북한철도 전력망 계획 등 관련 자료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산자부는 “발전소 건설보다는 직접 송전이 현실적이기 때문에 현지조사가 필요하다”며 “철도 분야만 전력을 공급하는 건 어렵고 산업단지 등과 연계하는 (전력 지원)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김석기 의원은 ”철도 현대화 산업을 위해서만 전력을 공급하기보다는 나진·선봉 등 북한의 주요 산업단지까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8.10.16/뉴스1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8.10.16/뉴스1

한편 이 같은 산자부 측의 의견에 대해 한국전력은 “기술적으로 개성공단 내 평화변전소에서 직접 송전이 가능하다”며 “약 200㎞ 거리까지 200만VA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VA는 실제로 사용하는 유효전력과 사용하지 않는 무효전력을 모두 포함한 단위로 시설의 건설 및 유지에 지속적으로 필요한 전력량을 의미한다. 참고로 네이버가 추진 중인 ‘제2 데이터센터’ 건립의 부지 조건 중 하나도 200만 VA 이상의 전력 공급이다. 개성공단에서 평양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143㎞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심각한 수준의 전력난을 겪고 있다. 2016년 현재 북한의 총발전량은 239억㎾h로 한국의 총발전량 5404억㎾h의 4.4%에 수준이다. 이 때문에 북한은 2월 베트남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실무협상 과정에서도 전력 지원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한다. 
 
이날 각 기관은 북한의 철도 현대화 기본계획 마련에 필요한 북한의 전력망 구축 등을 위한 협의와 자료 수집을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을 모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 국민은 대북제재가 해제되면 단순히 남과 북이 철도와 도로를 연결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지만, 정부에서는 북한의 산업시설을 위한 전력공급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하면서 “정부는 남북 경제협력사업의 내용에 대해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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