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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형, 타자 동생…가을의 고전은 동산고 잔치

중앙일보 2019.10.02 00:04 경제 6면 지면보기
지난해 NLDS 1차전에 선발 등판했을 당시의 LA 다저스 류현진. [USA투데이=연합뉴스]

지난해 NLDS 1차전에 선발 등판했을 당시의 LA 다저스 류현진. [USA투데이=연합뉴스]

‘가을의 고전(Fall Classic)’,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이 2일(한국시각) 개막한다. 올가을엔 두 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우승을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인천 동산고 선후배 류현진(32·LA 다저스)과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다.
 

MLB 포스트시즌 오늘 시작
고교 동문 류현진·최지만 출전
WS 진출 땐 두 선수 만날 수도

류현진과 최지만은 올 시즌 나란히 MLB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특히 류현진의 활약이 눈부시다.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그것도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MLB 전체 1위(2.32)에 올랐다. 14승(5패)도 2013, 14년에 이어 단일 시즌 개인 최다승 타이다. 수상은 만만치 않아 보여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다. 지난해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1년 1790만 달러 계약)를 제시한 다저스의 선택은 절묘했다.
 
빅리그 4년 차 최지만은 처음으로 빅리그에서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플래툰(선발투수에 따라 다른 선수를 기용) 전술 탓에 좌완 선발투수 때 벤치를 지키기도 했지만, 꾸준히 제 몫을 했다. 126경기에 나와 타율 0.261(410타수 107안타), 19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개인 최고기록이다. 연봉 85만 달러(약 9억원)를 한참 뛰어넘는 활약이다. 40인 엔트리에 포함돼 출전이 무산됐지만, 프리미어12 국가대표 예비엔트리에도 포함됐다. 이번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이다.
 
최지만. [연합뉴스]

최지만. [연합뉴스]

두 선수는 4년 차라 고교 시절 함께 뛴 적은 없다. 빅리그에서 투타 대결을 펼친 적도 없다. 지난달 18일 다저스-탬파베이전 당시 류현진이 보는 앞에서 최지만이 홈런을 친 정도다. 미국 활동 시기가 겹치지만, 개인적 친분은 깊지 않다. 류현진이 좌완이라서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처음 맞대결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소속팀의 리그가 달라 둘이 만나려면 동시에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가야 한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다저스는 올해도 내셔널리그(NL) 우승 후보 1순위다.  정규시즌 106승56패로 NL 승률 1위다. 덕분에 와일드카드 팀을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에서 상대하는 혜택을 받았다. 워싱턴 내셔널스(93승69패)와 밀워키 브루어스(89승73패)의 단판 와일드카드 경기는 2일 오전 9시에 열린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에 진출할 경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97승65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91승71패)의 NLDS 승자와 만난다.
 
2019 미국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2019 미국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류현진이 포함된 다저스 선발진은 포스트시즌 진출 10개 팀 중 상위권으로 꼽힌다. CBS 스포츠는 1일 10개 팀 선발진의 순위를 매겼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저스틴 벌랜더-게릿 콜-잭 그레인키)가 1위, 워싱턴(맥스 셔저-스티븐 스트라스버그-패트릭 코빈)이 2위, 다저스(워커 뷸러-류현진-클레이턴 커쇼)가 3위다. 류현진은 5일 오전 9시 30분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류현진의 다저스와 달리 최지만의 탬파베이는 험난한 여정을 앞뒀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 탬파베이(96승66패)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97승65패)와 와일드카드 게임을 치른다. 3일 오전 9시 오클랜드 콜리시움에서 열린다. 오클랜드를 꺾으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MLB 전체 승률 1위 휴스턴(107승55패)과 만난다. ALDS를 통과하면 ALCS에선 뉴욕 양키스(103승59패) 또는 미네소타 트윈스(101승61패)와 싸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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