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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종합검진 해드려요…보험클리닉 200개 열 것”

중앙일보 2019.10.02 00:03 경제 4면 지면보기
현학진 피플라이프 회장

현학진 피플라이프 회장

보험 시장은 대표적인 레드 오션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 인구 증가에 경기 둔화 등이 겹치며 성장 동력을 찾기 어려운 탓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는 경영자가 있다. 보험독립대리점(GA)의 대표주자인 피플라이프의 현학진(사진) 회장이다.
 

현학진 피플라이프 회장 인터뷰
매출 1조 이뤄 2023년 IPO 추진
금융판매 전문그룹 키우는게 꿈

1995년 삼성생명 설계사로 보험업계에 발을 디딘 그는 2003년 피플라이프를 설립한 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법인 시장을 공략해 회사를 키웠다. 중소기업 고객만 4만여 곳에 달한다. 최근 만난 그는 기업공개(IPO)와 금융판매전문회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업계의 판을 바꾸려는 그의 또 다른 도전은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내방형 점포 ‘보험클리닉’이다. 의사가 진단을 내리듯 고객의 보험 가입 현황과 재정 상황, 질병 내용 등을 감안해 보험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보험은 정보 비대칭성과 ‘지인 마케팅’의 영향이 큰 상품입니다.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도 어렵죠. 그런 만큼 소비자가 ‘보험클리닉’을 찾아 원하는 정보를 얻고 편리하게 보험상품에 가입하게 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려고 합니다.” 올해까지 70개, 내년까지 200개의 점포를 여는 것이 목표다.
 
현 회장은 “GA 업계가 대형화되고 과점 체제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1위가 되기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실행하겠다”며 “금융 유통조직과 제조사를 망라하는 금융 그룹을 만드는 것이 비전”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스톤 아시아와 61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맺으며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도 확보했다. 현재 4000명 수준의 설계사는 1만 명까지, 텔레마케터 조직도 3년 이내에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보험클리닉’은 금융판매전문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지난 8월에는 카카오페이에 인수된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 ‘인바이유’와 업무제휴협약을 맺었다. 그는 “5년 내 매출 1조원 달성하고 2023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보험=피플라이프’로 각인될 때까지 광고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회사의 성장에 따른 성과를 나누고 공유한다는 의미로 그는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주식 100% 중 25%를 임직원과 설계사에게 무상 증여했다. 그는 “증여분 중 60%는 지난 8월 넘겼고 나머지는 2021년에 직원과 설계사 등에게 나눠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GA를 둘러싼 수수료 문제나 보험 상품 불완전판매 논란 등에 대해서는 “법적 지위상 책임을 질 수 없는 제도적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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