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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째 마이너스 물가···한은 "작년 폭염, 고교 무상교육 탓"

중앙일보 2019.10.01 09:51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9월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에서 통계청 물가동향과 직원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9월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에서 통계청 물가동향과 직원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8월에 이어 9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이는 지난해 폭염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1일 ‘최근 소비자물가 상황 점검’ 자료에서 “9월 –0.4%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해 여름 폭염에 따른 기저효과로 농축수산물가격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고 9월부터 고교 무상교육이 시행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엔 폭염으로 8~9월 농축수산물가격 상승률이 7월 대비 15.5%에 달했다. 예년 평균치(2009~2018년 평균 6.8%)를 크게 뛰어넘게 농축수산물가격이 상승했고, 그 영향으로 올해 8, 9월 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뜻이다. 
 
9월부터 시행된 고교 3학년 대상 무상교육의 영향도 컸다. 한은에 따르면 무상교육은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2%포인트 끌어내렸다.   
 
한은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를 중심으로 한 공급측 기저효과가 10월까지 이어지다가 11월 이후부터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이후 1%대로 높아질 거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간담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농축수산물과 석유가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8~0.9%로 1%에 가깝다”며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소비자물가 상승률 2%)에 비해 낮지만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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