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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티’ 사이즈 카카오 대형택시, 이달부터 수도권 달린다

중앙일보 2019.10.01 06:00

10월부터 카카오택시 ‘벤티 사이즈’ 달린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달 중 법인택시 회사들과 ‘타다’ 같은 11~13인승 이하 대형택시의 ‘중개서비스’를 선보인다. 지난달 26일 서울시가 대형 승합택시 운영 지침을 확정하면서 ‘플랫폼 택시’가 본격적으로 도로에 나오게 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달 중 11~13인승 대형택시를 선보인다.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달 중 11~13인승 대형택시를 선보인다.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 이름은 ‘카카오 T 벤티’로 확정됐다. 차종인 ‘밴’과 카카오 T의 ‘T’ 합성어로, 커피전문점에서 가장 큰 사이즈를 칭하는 이탈리아어 벤티(Venti)에서 따왔다.
 

렌트카+기사 제공 타다와 달리 기존 대형택시 중개만

카카오모빌리티의 ‘벤티’와 쏘카 자회사 VCNC가 운영하는 ‘타다’의 다른 점은 운영 방식에 있다. 타다가 11인승 카니발을 렌트해 파견회사 등에서 간접 고용한 운전기사를 함께 제공하는 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법인택시 회사들의 11~13인승 대형택시를 ‘중개’한다. 따라서 차량과 운전기사 모두 기존 법인택시 회사 소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플랫폼에서 대형택시가 콜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브랜딩과 기술 지원을 맡는 형태다.
 
타다의 11인승 카니발 [사진 타다]

타다의 11인승 카니발 [사진 타다]

 
배차 시스템은 ‘타다’와 같은 ‘승차거부 없는 바로배차 시스템’이다. 바로배차는 택시기사가 호출을 수락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게 아닌, 호출 승객 주변에 차량이 있으면 목적지 관계없이 자동배차 되는 시스템이다. 두 회사의 운영 방식은 다르지만, 고객 입장에선 타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경기·인천에 대형 라이언택시 최대 800대

현재 ‘벤티’의 초기 운행 대수는 서울ㆍ경기ㆍ인천 지역을 합쳐 700~800대를 목표로 100여 개 법인택시 회사들과 막판 협상 중이다. 요금제 또한 호출 수요에 따라 0.7배~2배까지 요금이 변동되는 ‘탄력요금제’만 확정됐을 뿐 구체적인 숫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실시간 수요에 따라 최대 1.5배가 적용되는 ‘타다 요금제’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
 
차종은 기존 법인택시 회사 차량을 이용하는 만큼 스타렉스와 카니발 모두 가능하다. 다만 외관에는 라이언 등 인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들어갈 예정이다.
 

중형택시에도 ‘라이언’ 들어간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가장 흔한 5인승 승용차 형태인 ‘중형택시’에도 카카오의 색을 입히기 위한 밑 작업 중이다. 지난달 ‘승차거부 없는 택시’ 웨이고블루를 선보인 타고솔루션즈(50여 개 법인택시 회사가 모여 만든 택시가맹사업자)의 지분을 100% 인수해 웨이고블루의 이름을 ‘카카오 T 블루’로 바꾸고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디자인을 입혀 연내 1000대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카카오모빌리티가 선보이는 택시 서비스는 일반 중형택시를 중개하는 ‘카카오 T 택시’, 일반 대형택시를 중개하는 ‘카카오 T 벤티’, 가맹 중형택시를 직접 운영하는 ‘카카오 T 블루’ 세 가지로 확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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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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