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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도 썼다! 아프리카 여인들 사로잡은 중국산 가발

중앙일보 2019.09.30 17:42

오늘 기분도 꿀꿀한데 가발이나 살까?

 
아프리카 어느 상점 일대 거리. 여성들이 마치 립스틱을 사듯 가발 매장에 들어가 쇼핑을 한다. 가발, 아프리카에서는 패션이다. 아프리카에는 도처에 가발숍이 널려있다.
 
왜 그럴까?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흑인 모발은 심한 곱슬인데다 쉽게 끊어져 스타일링 하기 쉽지 않다. 또한 모발이 두피를 파고들기도 한다. 그러기에 이들에게 가발은 필수품이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경제적인 여건만 갖춘다면 누구나 가발을 착용한다. 특히 직장인들은 1인당 최소 3~4개의 가발을 소유해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발은 재력의 상징!

 
흑인들 사이에서 가발이란 재력의 상징이다. 재질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비싼 건 하나당 700~800달러(약 80~90만원대)를 하기도 한다. 고소득자 같은 경우에는 본인 수입의 20%를 과감히 가발에 투자한다고도 한다. 우스갯소리로 흑인 여성과 데이트를 할 때 함부로 머리카락을 만져서 안된다는 얘기가 있다. 한 올 한 올이 모두 지폐이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가발 시장은 그 성장세가 가히 독보적이다. 2초에 하나 꼴로 가발이 팔려나간다. 특히 지난해 남아공, 나이지리아, 잠비아, 케냐등 아프리카 국가에서의 가발 판매는 300%나 증가했다. 흑인들의 가발 스타일링에 부흥하고 있는 나라가 어딜까? 바로 중국이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2017년 중국의 가발 수출액은 약 31억 7700만달러(약 3조 7500억원)로 그 중에서도 아프리카는 중국의 가발 수출국 중 두번째로 높은 비중(34.8%)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다. 

 
중국산 가발을 얘기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 허난성(河南省)의 허창(許昌)이다. 2019년 중국의 가발 수출량은 세계 시장의 80%도달했는데 그 일등 공신이 이 지역에 있다. 허창에만 5000개의 가발 제작업체가 있고, 20만명이 가발제작에 종사하고 있다. 세계인의 가발은 대부분 이곳에서 책임진다고 보면 된다. 허창 위저우(禹州)시에 위치한 일반 가발기업이 해외로 수출하는 매출액이 매년 1천만 달러(약 120억원)를 넘어설 정도다.  
 

미셸 오바마도 중국산 가발을 썼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한 때 우리나라도 가발로 먹고 사는 시절이 있었다. 1990년대 한국산 가발은 구미지역을 강타했다. 사실 이 배경에는 중국 가발 업체인 허난레베카헤어가 있었다. 

 
이제는 글로벌 가발 기업으로 우뚝 선 레베카헤어는 과거 한국 상표를 달고 가발을 만드는 공장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곳의 일꾼들이 만든 가발이 한국 브랜드를 달고 구미지역으로 수출됐다. 이후 허난레베카헤어는 가발공정과 가격우위를 점하면서 한국을 제치고 가발시장에서의 명실상부한 지위를 차지했다. 일부 국가의 대통령도 그리고 미셸 오바마도 허난레베카헤어의 가발을 착용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산 가발이 세계 시장에서 선두에 선 이유는 전자상거래 업계의 세계화 덕분이다.  선진화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80여개국에 팔려나갔고, 1달에 2000만개를 판매하는 기록까지 탄생했다.

 

해외거래상품 1위 중국산 가발

 
지난 3월 알리바바의 글로벌 쇼핑 사이트인 알리익스프레스가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중국가발은 해외 소비자들의 인기품목으로 해외 거래 상품 1위에 오르며 그 위용을 과시하기도 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레베카헤어 제품 [출처 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레베카헤어 제품 [출처 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쳐]

중국산 가발에 대한 막강한 수요는 앞으로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경공업연합회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헤어제품 소비액은 2008년 4억 500만 달러에서 2012년 17억 3800만 달러로 연평균 43.92% 성장했다. 특히, 아프리카의 헤어 관련 시장 규모는 20%씩 견고히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의 잠재적 가능성이 뚜렷하다.

 
또한 아프리카 인구수 역시 만만찮다. 12억이다. 특히 25세 미만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층이 두텁다. 이렇듯 앞으로 상당기간 중국산 가발은 아프리카에서 꾸준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될 정도로 아프리카의 가발 시장 전망은 밝다.
 
글 차이나랩 이은령 

[출처 네이버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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