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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역사연구가 "'통일조선'의 군대가 일본을 침략한다" 주장

중앙일보 2019.09.30 11:12
미국 역사연구가 막스 폰 슐러의 저서 '일본을 위협하는 통일조선(코리아)의 악몽' 표지

미국 역사연구가 막스 폰 슐러의 저서 '일본을 위협하는 통일조선(코리아)의 악몽' 표지

 
 통일 조선이 일본침략전쟁을 개시한다?
 이같은 시나리오를 담은 책이 일본에서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책의 저자는 극우 성향의 일본인이 아닌, 미국인이란 점 또한 놀랍다. 일본 매체 석간 후지에 따르면, 미국의 역사연구가 막스 폰 슐러는 최근 출간된 자신의 저서 『일본을 위협하는 통일조선(코리아)의 악몽』에서 한국과 북한이 통일할 경우 일본을 침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본이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책의 표지에는 '일본인들이여, 당신들이 지켜야할 것은 (평화)헌법 9조가 아니라 당신들의 조국이 아닌가' '일본인들만 깨닫지 못하고 있는 전쟁의 위협' 등 자극적인 문구가 적혀 있다.  
 석간 후지는 "한국의 문재인 정권이 '통일 조선'을 구상하고 있기 때문에 슐러 씨의 이같은 시뮬레이션을 냉정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슐러 씨는 미국과 소련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냉전 시대, 미 해병대원으로 일본과 한국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으며, 역사 뿐만 아니라 일본인과 한국인의 민족성에도 정통하다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슐러 씨는 이 책에서 한반도가 통일될 경우, 사회적·정치적·경제적 혼란 때문에 국가붕괴의 위기에 직면해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통일조선' 군대가 일본에 대한 침략전쟁을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0년 동·서독 통일 때도 독일 내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동독 군인의 80%가 해고됐다고 한다. 지금도 불만과 차별이 남아있다. 한국과 북한이 통일될 경우의 혼란은 동·서독 통일 때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슐러 씨는 '통일조선' 군대가 일본을 침략하는 요인으로, 현재 한·일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위안부 문제와 역사 문제 등을 들었다. 위안부 문제 등 한국 측의 '역사왜곡'에 일본이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이 침략의 빌미가 된다는 논리다. 
 오랫동안 한국 측의 '거짓말'을 방치한 결과 '일본=악(惡)'이라는 잘못된 반일 감정이 (한국인들 사이에) 정착돼 버렸다는 것이다. 그는 또 "한국은 언제쯤 어른스러운 국가가 될 것인가. 감정적으로 치달아서 곤란해지는 건, 일본보다는 한국 쪽이다"라고 주장했다.  
 슐러 씨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석간 후지는 "(일본에게) 악몽과 같은 시뮬레이션이지만, 징용공 문제를 비롯해 '반일'을 부추기는 한국 측의 거짓말을 허용해선 안된다는 중요한 힌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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